야간·빗길에 흐릿한 차선…‘발광 차선’ 대안 되나

입력 2025.01.27 (21:21) 수정 2025.01.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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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간에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선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죠.

오늘(27일) 같이 눈, 비까지 내리면 차선 구분이 더 어렵습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한 연구기관이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길에 더욱 흐릿하게 보이는 차선.

운전자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라도 내리면 가로등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최진묵/경기 고양시 : "비 오는 날은 정말 차선 확인이 어려워서 저도 왔다 갔다 똑바로 못 갈 때가 많아요.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 국내 연구기관이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차선 옆에, 1cm 폭과 깊이로 LED 전선을 심어 조명처럼 켜두는 겁니다.

이렇게 가로등이 꺼진 커브길은 도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하고, 차량 전조등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데요.

이 도로에 발광차선을 설치해 비교해보겠습니다.

기존 차선은 50~60미터 앞까지만 보이는 반면, 발광 차선은 100미터 밖에서도 차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발광차선 전력은 가로등이나 태양광 패널로 공급하는데, 차선 150m 기준 전기요금은 15만 원 정도, 가로등 한 개를 켜두는 수준입니다.

내구성이 관건인데, 과적으로 단속되는 차량의 무게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최지영/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차량이 밟아도 파손이 안 되게끔 최대한 (발광 차선을) 심는 방법으로 좁은 면적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발광 차선은 서울과 울산의 일부 도로에 설치된 상태입니다.

향후 안전 효과가 입증될 경우 설치 구간은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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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간·빗길에 흐릿한 차선…‘발광 차선’ 대안 되나
    • 입력 2025-01-27 21:21:54
    • 수정2025-01-27 21: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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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간에 어두운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선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죠.

오늘(27일) 같이 눈, 비까지 내리면 차선 구분이 더 어렵습니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내 한 연구기관이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신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밤길에 더욱 흐릿하게 보이는 차선.

운전자들은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비라도 내리면 가로등이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최진묵/경기 고양시 : "비 오는 날은 정말 차선 확인이 어려워서 저도 왔다 갔다 똑바로 못 갈 때가 많아요. 정말 위험한 것 같습니다."]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 국내 연구기관이 '발광차선'을 개발했습니다.

기존 차선 옆에, 1cm 폭과 깊이로 LED 전선을 심어 조명처럼 켜두는 겁니다.

이렇게 가로등이 꺼진 커브길은 도로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깜깜하고, 차량 전조등 너머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은데요.

이 도로에 발광차선을 설치해 비교해보겠습니다.

기존 차선은 50~60미터 앞까지만 보이는 반면, 발광 차선은 100미터 밖에서도 차선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발광차선 전력은 가로등이나 태양광 패널로 공급하는데, 차선 150m 기준 전기요금은 15만 원 정도, 가로등 한 개를 켜두는 수준입니다.

내구성이 관건인데, 과적으로 단속되는 차량의 무게까지 버틸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최지영/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차량이 밟아도 파손이 안 되게끔 최대한 (발광 차선을) 심는 방법으로 좁은 면적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발광 차선은 서울과 울산의 일부 도로에 설치된 상태입니다.

향후 안전 효과가 입증될 경우 설치 구간은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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