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특보 속 내일까지 눈…이시각 충청권

[앵커]

충청권에도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계룡산을 중심으로 30cm 가까운 눈이 내렸습니다.

대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연경 기자!

여전히 눈발이 날리고 있나요?

[리포트]

네, 눈발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약한 눈발이 날리고 있는 상태인데요.

특히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시간당 1~2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습니다.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 서북부 내륙지역에는 대설경보가, 충남 태안, 홍성, 예산, 보령, 서천 등 서해안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또 서해안 지역에는 강풍과 풍랑 주의보도 함께 내려진 상태입니다.

어제부터 내린 눈의 양은 계룡산 27.7, 당진 26, 청양 25.6, 부여 21.6, 대전 오월드 18.1cm 등입니다.

부여는 1월 중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눈이 내렸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공주와 부여, 청양, 논산 등 일부 지역에서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새벽 3시 10분 쯤에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다쳤고, 오전 8시 40분쯤에는 보령시 청소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가 부딪혀 4명이 다치며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은 설날인 내일 오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예상되는 눈의 양은 5~15cm, 많은 곳은 20cm 이상 더 내리겠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축사와 시설하우스, 약한 구조물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제설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눈이 빠르고 쌓이고, 기온이 내려 가면서 미끄러운 곳이 많아 귀성길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전 갑천변에서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