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직장 내 괴롭힘 의혹’ 故 오요안나 생전 기록 공개…민사소송 제기
입력 2025.01.28 (21:24)
수정 2025.01.2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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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와 함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소송도 냈습니다.
보도에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나?"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갈등을 겪었던 이들을 언급하며 "책임감 없다는 취급을 당했다"는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은 이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고인의 직장 동료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은 소장에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괴롭힘이 2년 동안 이어졌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직장 동료 등에게 괴롭힘을 알렸지만 MBC 측의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유족 측은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그래픽:박미주 안재우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와 함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소송도 냈습니다.
보도에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나?"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갈등을 겪었던 이들을 언급하며 "책임감 없다는 취급을 당했다"는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은 이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고인의 직장 동료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은 소장에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괴롭힘이 2년 동안 이어졌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직장 동료 등에게 괴롭힘을 알렸지만 MBC 측의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유족 측은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그래픽:박미주 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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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와 함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소송도 냈습니다.
보도에 추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나?"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갈등을 겪었던 이들을 언급하며 "책임감 없다는 취급을 당했다"는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유족 측은 이 내용 등을 바탕으로 고인의 직장 동료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유족은 소장에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괴롭힘이 2년 동안 이어졌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직장 동료 등에게 괴롭힘을 알렸지만 MBC 측의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유족 측은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그래픽:박미주 안재우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와 함께, 유서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유족은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소송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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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리 들을 만큼 최악인가 싶어서", "내가 기상팀 존폐를 논할 만큼 잘못하고 있나?" MBC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가 직장 동료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숨질 당시 사망 원인에 대해 말을 아꼈던 유가족.
하지만 뒤늦게 고인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함께 이 같은 대화가 나오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유서에는 갈등을 겪었던 이들을 언급하며 "책임감 없다는 취급을 당했다"는 등 억울함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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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은 소장에 고인이 공개적인 폭언과 모욕, 언어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적었습니다.
괴롭힘이 2년 동안 이어졌다는 게 유족 측 주장입니다.
[유족/음성변조 : "다시 그 시점으로 가서 그 고통을 멈추게 막아주고 싶었고, 직장 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한 폭력이나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게…."]
직장 동료 등에게 괴롭힘을 알렸지만 MBC 측의 제대로 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유족 측은 가해자 신원이 공개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제대로 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괴롭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상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댓글 등이 잇따랐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고인이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며,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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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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