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집사·주인님? 이건 조직범죄다!” 경찰이 본 텔레그램 ‘목사방’② [이런뉴스]
입력 2025.02.03 (18:20)
수정 2025.02.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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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치외법권 지대처럼 여겨지던 텔레그램으로부터 경찰이 처음으로 수사에 협조를 받은, 이른바 '목사방' 수사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부터 이 사건이 아니었어요. 전 애인이 뭘 내 걸 뿌렸네. 아니면 학교 누가 딥페이크를 해서 올렸네. 이 사건도 처음에 들어올 때는 그런 사건이었어요."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이른바 '목사'로 불리던 총책 A 씨와 조직원들이 운영하던 성착취 범죄 집단인 '자경단 지인능욕방'의 합류 조건은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자경단에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에 우리가 받았을 때는 피해자 한 분이 계시고. 자경단의 지인능욕방에 들어가려고 피해자분 사진을 뭐 이렇게 했던 분이 있어요. 이 친구가 중간에 도망가 버리니까 이 조직에서는 이놈을 찾으려고 피해자한테 접근을 한 거예요. 너무 악랄하게 애들이 편지도 보내고 직접 직장 앞에 찾아와서 만나서 쪽지도 전하고 부모한테도 이야기하고 학교 직장 동료들한테도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너무 피해가 커서…."
경찰은 처음에 개별 사건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이제 추적을 했겠죠. 전화한 놈들. 그런데 전화가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전국 몇 군데서 전화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한 명은 아니다 싶어서 봤더니 여러 명인 거야. 그래서 이놈들을 잡았죠. 잡았더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게 아, 우리도 시켜서 한 거다. 누가 시켰냐. 목사님이. 하면서 그 방을 우리가 확보를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단순히 뭐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조직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비슷한 유형의 모든 사건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경찰관서에 모든 사건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로 특정 키워드로 했더니 전국에 다발적으로 이렇게 접수된 게 나와요. '텔레그램, 목사, 집사, 주인님….' 잘 없잖아요. 솔직히 뭐 하는 데 교회나 이런 거 외에 그 목사 전도사 쓰는 말이 잘. 특이한 건데 그걸 다 찾아다닌 거죠. 그래서 사건을 전국의 본청에다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책임수사관 지정을 하고 앞으로 유사 사건 접수되는 거 다 보내라."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눈치챈 A 씨는 조직원들을 의심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모든 자기 밑에 있는 전도사 애들을 다 의심하기 시작한 거야. 네가 신고했지, 네가 신고했지, 너 가서 뭔 얘기했어. 그러면서 방을 다 닫아버리고. 하나하나 체크해서 네가 경찰 아니라면 나한테 올려."
위장 수사 중이던 경찰도 A 씨 일당에게 신분이 탄로 날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수사를 멈출 순 없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저희 직원들 진짜 눈물 날 정도로 고생했어요. 조직적인 범죄라는 거 알고 난 다음부터. 피해당하신 분들이 내 친구일 수도 있는 거고 내 동생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마음에 악착같이 진짜 잠 안 자고 달라붙었어요. 우리 여기가 진짜 불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라고 해서 다른 팀도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미쳐서 저렇게 고생한 거예요. 그러니까 잡지 않으면 못 잡아요."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우리가 검거했을 때도 그 당시에도 우리가 몰랐던 (피해자) 8명인가 그 방 안에 있었어요. 우리가 검거하고 있는데 거기 또 올리는 거야 보고하면서. 수사관 맞다 이거 빨리 삭제하고 올리지 마라. 잡혔다. 전화가 온 거예요. 울면서 고맙다고.
우리는 더 좀 약간 보람을 느끼지. 어떻게 보면 구출해 준 거잖아요. 어디 뭐 이렇게 매일 나와서 그런 거 보고하고 한다는 게 이게 삶 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해방시켜줬으니까…."
경찰은 남은 공범 33명을 쫓는 한편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운영을 총괄한 33살 A 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여전히 불안에 떨며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이런뉴스] 성착취 ‘목사방’ 잡으려 맛집 추적까지…“피말렸다”①
-유튜브 https://youtu.be/GK-908TjBMY?si=VXpOl6YtdX5ywp_v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64669
-네이버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84476?type=journalists
-다음 https://v.daum.net/v/20250201185141079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부터 이 사건이 아니었어요. 전 애인이 뭘 내 걸 뿌렸네. 아니면 학교 누가 딥페이크를 해서 올렸네. 이 사건도 처음에 들어올 때는 그런 사건이었어요."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이른바 '목사'로 불리던 총책 A 씨와 조직원들이 운영하던 성착취 범죄 집단인 '자경단 지인능욕방'의 합류 조건은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자경단에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에 우리가 받았을 때는 피해자 한 분이 계시고. 자경단의 지인능욕방에 들어가려고 피해자분 사진을 뭐 이렇게 했던 분이 있어요. 이 친구가 중간에 도망가 버리니까 이 조직에서는 이놈을 찾으려고 피해자한테 접근을 한 거예요. 너무 악랄하게 애들이 편지도 보내고 직접 직장 앞에 찾아와서 만나서 쪽지도 전하고 부모한테도 이야기하고 학교 직장 동료들한테도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너무 피해가 커서…."
경찰은 처음에 개별 사건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이제 추적을 했겠죠. 전화한 놈들. 그런데 전화가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전국 몇 군데서 전화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한 명은 아니다 싶어서 봤더니 여러 명인 거야. 그래서 이놈들을 잡았죠. 잡았더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게 아, 우리도 시켜서 한 거다. 누가 시켰냐. 목사님이. 하면서 그 방을 우리가 확보를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단순히 뭐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조직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비슷한 유형의 모든 사건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경찰관서에 모든 사건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로 특정 키워드로 했더니 전국에 다발적으로 이렇게 접수된 게 나와요. '텔레그램, 목사, 집사, 주인님….' 잘 없잖아요. 솔직히 뭐 하는 데 교회나 이런 거 외에 그 목사 전도사 쓰는 말이 잘. 특이한 건데 그걸 다 찾아다닌 거죠. 그래서 사건을 전국의 본청에다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책임수사관 지정을 하고 앞으로 유사 사건 접수되는 거 다 보내라."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눈치챈 A 씨는 조직원들을 의심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모든 자기 밑에 있는 전도사 애들을 다 의심하기 시작한 거야. 네가 신고했지, 네가 신고했지, 너 가서 뭔 얘기했어. 그러면서 방을 다 닫아버리고. 하나하나 체크해서 네가 경찰 아니라면 나한테 올려."
위장 수사 중이던 경찰도 A 씨 일당에게 신분이 탄로 날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수사를 멈출 순 없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저희 직원들 진짜 눈물 날 정도로 고생했어요. 조직적인 범죄라는 거 알고 난 다음부터. 피해당하신 분들이 내 친구일 수도 있는 거고 내 동생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마음에 악착같이 진짜 잠 안 자고 달라붙었어요. 우리 여기가 진짜 불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라고 해서 다른 팀도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미쳐서 저렇게 고생한 거예요. 그러니까 잡지 않으면 못 잡아요."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우리가 검거했을 때도 그 당시에도 우리가 몰랐던 (피해자) 8명인가 그 방 안에 있었어요. 우리가 검거하고 있는데 거기 또 올리는 거야 보고하면서. 수사관 맞다 이거 빨리 삭제하고 올리지 마라. 잡혔다. 전화가 온 거예요. 울면서 고맙다고.
우리는 더 좀 약간 보람을 느끼지. 어떻게 보면 구출해 준 거잖아요. 어디 뭐 이렇게 매일 나와서 그런 거 보고하고 한다는 게 이게 삶 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해방시켜줬으니까…."
경찰은 남은 공범 33명을 쫓는 한편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운영을 총괄한 33살 A 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여전히 불안에 떨며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이런뉴스] 성착취 ‘목사방’ 잡으려 맛집 추적까지…“피말렸다”①
-유튜브 https://youtu.be/GK-908TjBMY?si=VXpOl6YtdX5ywp_v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64669
-네이버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84476?type=journalists
-다음 https://v.daum.net/v/2025020118514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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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3 18:20:06
- 수정2025-02-03 18:31:52
마치 치외법권 지대처럼 여겨지던 텔레그램으로부터 경찰이 처음으로 수사에 협조를 받은, 이른바 '목사방' 수사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부터 이 사건이 아니었어요. 전 애인이 뭘 내 걸 뿌렸네. 아니면 학교 누가 딥페이크를 해서 올렸네. 이 사건도 처음에 들어올 때는 그런 사건이었어요."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이른바 '목사'로 불리던 총책 A 씨와 조직원들이 운영하던 성착취 범죄 집단인 '자경단 지인능욕방'의 합류 조건은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자경단에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에 우리가 받았을 때는 피해자 한 분이 계시고. 자경단의 지인능욕방에 들어가려고 피해자분 사진을 뭐 이렇게 했던 분이 있어요. 이 친구가 중간에 도망가 버리니까 이 조직에서는 이놈을 찾으려고 피해자한테 접근을 한 거예요. 너무 악랄하게 애들이 편지도 보내고 직접 직장 앞에 찾아와서 만나서 쪽지도 전하고 부모한테도 이야기하고 학교 직장 동료들한테도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너무 피해가 커서…."
경찰은 처음에 개별 사건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이제 추적을 했겠죠. 전화한 놈들. 그런데 전화가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전국 몇 군데서 전화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한 명은 아니다 싶어서 봤더니 여러 명인 거야. 그래서 이놈들을 잡았죠. 잡았더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게 아, 우리도 시켜서 한 거다. 누가 시켰냐. 목사님이. 하면서 그 방을 우리가 확보를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단순히 뭐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조직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비슷한 유형의 모든 사건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경찰관서에 모든 사건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로 특정 키워드로 했더니 전국에 다발적으로 이렇게 접수된 게 나와요. '텔레그램, 목사, 집사, 주인님….' 잘 없잖아요. 솔직히 뭐 하는 데 교회나 이런 거 외에 그 목사 전도사 쓰는 말이 잘. 특이한 건데 그걸 다 찾아다닌 거죠. 그래서 사건을 전국의 본청에다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책임수사관 지정을 하고 앞으로 유사 사건 접수되는 거 다 보내라."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눈치챈 A 씨는 조직원들을 의심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모든 자기 밑에 있는 전도사 애들을 다 의심하기 시작한 거야. 네가 신고했지, 네가 신고했지, 너 가서 뭔 얘기했어. 그러면서 방을 다 닫아버리고. 하나하나 체크해서 네가 경찰 아니라면 나한테 올려."
위장 수사 중이던 경찰도 A 씨 일당에게 신분이 탄로 날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수사를 멈출 순 없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저희 직원들 진짜 눈물 날 정도로 고생했어요. 조직적인 범죄라는 거 알고 난 다음부터. 피해당하신 분들이 내 친구일 수도 있는 거고 내 동생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마음에 악착같이 진짜 잠 안 자고 달라붙었어요. 우리 여기가 진짜 불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라고 해서 다른 팀도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미쳐서 저렇게 고생한 거예요. 그러니까 잡지 않으면 못 잡아요."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우리가 검거했을 때도 그 당시에도 우리가 몰랐던 (피해자) 8명인가 그 방 안에 있었어요. 우리가 검거하고 있는데 거기 또 올리는 거야 보고하면서. 수사관 맞다 이거 빨리 삭제하고 올리지 마라. 잡혔다. 전화가 온 거예요. 울면서 고맙다고.
우리는 더 좀 약간 보람을 느끼지. 어떻게 보면 구출해 준 거잖아요. 어디 뭐 이렇게 매일 나와서 그런 거 보고하고 한다는 게 이게 삶 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해방시켜줬으니까…."
경찰은 남은 공범 33명을 쫓는 한편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운영을 총괄한 33살 A 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여전히 불안에 떨며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이런뉴스] 성착취 ‘목사방’ 잡으려 맛집 추적까지…“피말렸다”①
-유튜브 https://youtu.be/GK-908TjBMY?si=VXpOl6YtdX5ywp_v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64669
-네이버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84476?type=journalists
-다음 https://v.daum.net/v/20250201185141079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부터 이 사건이 아니었어요. 전 애인이 뭘 내 걸 뿌렸네. 아니면 학교 누가 딥페이크를 해서 올렸네. 이 사건도 처음에 들어올 때는 그런 사건이었어요."
텔레그램 성착취방에서 이른바 '목사'로 불리던 총책 A 씨와 조직원들이 운영하던 성착취 범죄 집단인 '자경단 지인능욕방'의 합류 조건은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자경단에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처음에 우리가 받았을 때는 피해자 한 분이 계시고. 자경단의 지인능욕방에 들어가려고 피해자분 사진을 뭐 이렇게 했던 분이 있어요. 이 친구가 중간에 도망가 버리니까 이 조직에서는 이놈을 찾으려고 피해자한테 접근을 한 거예요. 너무 악랄하게 애들이 편지도 보내고 직접 직장 앞에 찾아와서 만나서 쪽지도 전하고 부모한테도 이야기하고 학교 직장 동료들한테도 이야기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분이 너무 피해가 커서…."
경찰은 처음에 개별 사건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의자를 추적하면 할수록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이제 추적을 했겠죠. 전화한 놈들. 그런데 전화가 한 곳에서 한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전국 몇 군데서 전화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한 명은 아니다 싶어서 봤더니 여러 명인 거야. 그래서 이놈들을 잡았죠. 잡았더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게 아, 우리도 시켜서 한 거다. 누가 시켰냐. 목사님이. 하면서 그 방을 우리가 확보를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거는 단순히 뭐 개별적인 범죄가 아니다. 조직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찰은 전국에 접수된 비슷한 유형의 모든 사건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경찰관서에 모든 사건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걸로 특정 키워드로 했더니 전국에 다발적으로 이렇게 접수된 게 나와요. '텔레그램, 목사, 집사, 주인님….' 잘 없잖아요. 솔직히 뭐 하는 데 교회나 이런 거 외에 그 목사 전도사 쓰는 말이 잘. 특이한 건데 그걸 다 찾아다닌 거죠. 그래서 사건을 전국의 본청에다 이야기를 해서 우리가 책임수사관 지정을 하고 앞으로 유사 사건 접수되는 거 다 보내라."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눈치챈 A 씨는 조직원들을 의심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모든 자기 밑에 있는 전도사 애들을 다 의심하기 시작한 거야. 네가 신고했지, 네가 신고했지, 너 가서 뭔 얘기했어. 그러면서 방을 다 닫아버리고. 하나하나 체크해서 네가 경찰 아니라면 나한테 올려."
위장 수사 중이던 경찰도 A 씨 일당에게 신분이 탄로 날 뻔한 위기를 여러 차례 맞았지만, 수사를 멈출 순 없었습니다.
[조승노/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경감]
"저희 직원들 진짜 눈물 날 정도로 고생했어요. 조직적인 범죄라는 거 알고 난 다음부터. 피해당하신 분들이 내 친구일 수도 있는 거고 내 동생일 수도 있는 거고 그런 마음에 악착같이 진짜 잠 안 자고 달라붙었어요. 우리 여기가 진짜 불 꺼지지 않는 사무실이라고 해서 다른 팀도 다들 미쳤다고 했는데 자기들이 미쳐서 저렇게 고생한 거예요. 그러니까 잡지 않으면 못 잡아요."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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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검거했을 때도 그 당시에도 우리가 몰랐던 (피해자) 8명인가 그 방 안에 있었어요. 우리가 검거하고 있는데 거기 또 올리는 거야 보고하면서. 수사관 맞다 이거 빨리 삭제하고 올리지 마라. 잡혔다. 전화가 온 거예요. 울면서 고맙다고.
우리는 더 좀 약간 보람을 느끼지. 어떻게 보면 구출해 준 거잖아요. 어디 뭐 이렇게 매일 나와서 그런 거 보고하고 한다는 게 이게 삶 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런 걸 해방시켜줬으니까…."
경찰은 남은 공범 33명을 쫓는 한편 조만간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텔레그램 성착취방의 운영을 총괄한 33살 A 씨의 이름과 얼굴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여전히 불안에 떨며 신고를 꺼리는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이런뉴스] 성착취 ‘목사방’ 잡으려 맛집 추적까지…“피말렸다”①
-유튜브 https://youtu.be/GK-908TjBMY?si=VXpOl6YtdX5ywp_v
-KBS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64669
-네이버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1884476?type=journali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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