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위협에 엇갈리는 EU 국가들…“협상” 대 “맞대응”

입력 2025.02.04 (07:12) 수정 2025.02.04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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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유럽연합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U 국가 정상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대응책을 놓고는 협상하자는 쪽과 똑같이 관세를 부과해 맞대응하자는 쪽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3일 유럽연합 비공식 정상회의에 모인 유럽 주요국 정상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만큼, EU 정상들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EU 상반기 순회의장국인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불필요하고 바보 같은 관세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무역전쟁을 한다면 이득을 보는 건 중국일 거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자체 관세로 대응할 수는 있겠지만 협력이 더 중요한 만큼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관세 정책이 이를(상품과 서비스 교환을) 어렵게 만든다면 이는 미국에도 나쁘고 유럽에도 나쁠 것입니다."]

반면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 측면에서 공격당한다면 유럽은 진정한 강대국으로서 스스로 일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제 이것이(맞대응이) 실행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실행할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의 강력한 관세에는 공동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고,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 역시 똑같이 대응하는 것이 관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유럽연합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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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4 07:12:40
    • 수정2025-02-04 07: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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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유럽연합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EU 국가 정상들은 우려를 표하면서도, 대응책을 놓고는 협상하자는 쪽과 똑같이 관세를 부과해 맞대응하자는 쪽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3일 유럽연합 비공식 정상회의에 모인 유럽 주요국 정상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관세 부과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만큼, EU 정상들은 미국의 관세 위협에 일제히 우려를 표했습니다.

EU 상반기 순회의장국인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불필요하고 바보 같은 관세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미국과 유럽이 무역전쟁을 한다면 이득을 보는 건 중국일 거란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EU가 자체 관세로 대응할 수는 있겠지만 협력이 더 중요한 만큼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관세 정책이 이를(상품과 서비스 교환을) 어렵게 만든다면 이는 미국에도 나쁘고 유럽에도 나쁠 것입니다."]

반면 단호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무역 측면에서 공격당한다면 유럽은 진정한 강대국으로서 스스로 일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이제 이것이(맞대응이) 실행 계획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실행할지는 결정해야 합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의 강력한 관세에는 공동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고, 뤽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 역시 똑같이 대응하는 것이 관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행정부가 모든 유럽연합산 제품에 1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다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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