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 전쟁’…지역 수출 ‘빨간불’

입력 2025.02.04 (19:16) 수정 2025.02.0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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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중간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형태의 제조업 비중이 큰 대구·경북으로선 수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과 철강금속 등은 대표적인 중간재입니다.

각종 소재를 중국 등에서 수입한 뒤 제품을 만들어 최종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형탭니다.

문제는 상당수 최종 생산업체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기업들로선 가격 경쟁력 하락 등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최근 멕시코, 캐나다의 2차전지, 친환경 자동차 등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지역의 기계 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이러한 추세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정책도 지역기업들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철강 등 산업별 관세를 책정하기로 공약하면서,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등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관세정책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 등 세계적인 통상 전쟁으로 번질 수 있고,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환율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대미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과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경기 둔화와 전기차 수요 정체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지역 수출 업계가 세계적인 '관세 전쟁'이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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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관세 전쟁’…지역 수출 ‘빨간불’
    • 입력 2025-02-04 19:16:02
    • 수정2025-02-04 20:06:15
    뉴스7(대구)
[앵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미국발 '관세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중간재를 만들어 수출하는 형태의 제조업 비중이 큰 대구·경북으로선 수출에 타격이 예상됩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의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 부품과 철강금속 등은 대표적인 중간재입니다.

각종 소재를 중국 등에서 수입한 뒤 제품을 만들어 최종 생산업체에 납품하는 형탭니다.

문제는 상당수 최종 생산업체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의 관세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기업들로선 가격 경쟁력 하락 등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최근 멕시코, 캐나다의 2차전지, 친환경 자동차 등 생산설비 투자 확대로 지역의 기계 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으나 이러한 추세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관세 부과 정책도 지역기업들의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 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철강 등 산업별 관세를 책정하기로 공약하면서, 미국으로 생산기지 이전 등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관세정책은 상대국의 보복 관세 등 세계적인 통상 전쟁으로 번질 수 있고, 시장 불확실성을 키워 환율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이 큽니다.

[김보근/대구상공회의소 경제조사부장 : "대미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 노력과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합니다."]

경기 둔화와 전기차 수요 정체로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던 지역 수출 업계가 세계적인 '관세 전쟁'이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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