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노상원에 비화폰 지급”…무속인 “노, 군인들 점괘 물어”

입력 2025.02.05 (12:16) 수정 2025.02.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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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정조사특위에서는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기 위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쟁점이 됐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씨가 대통령 경호처에 비화폰을 받아 사용했단 의혹이 제기됐고, 단골 무속인에게 김용현 전 장관과 군인들 점괘를 수시로 봐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선 노 전 사령관에게 보안 휴대전화,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습니다.

[윤건영/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경호처 김성훈 차장의 비서관 김OO 비서관이 (비화폰을) 가져간 거 맞아요, 아니에요?"]

비화폰 불출대장에 '테스트 예'라고 쓰인 게 예비역 노상원 씨를 뜻한단 설명입니다.

[김대경/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 : "불출 현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자주 찾은 거로 알려진 무속인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배신자 색출을 위해 군인들 점괘를 의뢰하는가 하면, 무언가 모의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김용현)과 내가 뭔가를 함께 문제를 만들어서 했을 경우에 그게 잘되면,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걸 두고, 이완규 법제처장은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말해 야당 위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주진우/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대통령 권한대행이 판단해서 임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완규/법제처장 : "(대통령의) 임명권을 국회가 선출하면 무조건 서명해야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거는 그거는 저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부하에게 특정 군 판사들의 성향 파악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야당에선 이들이 박정훈 대령 재판 담당자였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편, 계엄 직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비상입법기구 창설을 위한 예비비 논의가 있었단 의혹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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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노상원에 비화폰 지급”…무속인 “노, 군인들 점괘 물어”
    • 입력 2025-02-05 12:16:15
    • 수정2025-02-05 12:21:54
    뉴스 12
[앵커]

어제 국정조사특위에서는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기 위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주도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쟁점이 됐습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씨가 대통령 경호처에 비화폰을 받아 사용했단 의혹이 제기됐고, 단골 무속인에게 김용현 전 장관과 군인들 점괘를 수시로 봐왔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간인 신분으로 계엄을 모의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선 노 전 사령관에게 보안 휴대전화, 비화폰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새로 나왔습니다.

[윤건영/국정조사특위 위원/더불어민주당 : "경호처 김성훈 차장의 비서관 김OO 비서관이 (비화폰을) 가져간 거 맞아요, 아니에요?"]

비화폰 불출대장에 '테스트 예'라고 쓰인 게 예비역 노상원 씨를 뜻한단 설명입니다.

[김대경/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 : "불출 현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자주 찾은 거로 알려진 무속인도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배신자 색출을 위해 군인들 점괘를 의뢰하는가 하면, 무언가 모의하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진/무속인 : "(노 전 사령관이) 이 사람(김용현)과 내가 뭔가를 함께 문제를 만들어서 했을 경우에 그게 잘되면, 어쩌면 내가 다시 나랏일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걸 두고, 이완규 법제처장은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말해 야당 위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주진우/국정조사특위 위원/국민의힘 : "대통령 권한대행이 판단해서 임명을 하지 않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완규/법제처장 : "(대통령의) 임명권을 국회가 선출하면 무조건 서명해야 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거는 그거는 저는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부하에게 특정 군 판사들의 성향 파악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는데, 야당에선 이들이 박정훈 대령 재판 담당자였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한편, 계엄 직후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에서 비상입법기구 창설을 위한 예비비 논의가 있었단 의혹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이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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