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반복되는 선박 사고…기후 변화에 무리한 조업으로
입력 2025.02.18 (12:28)
수정 2025.02.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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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사고가 전국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장이 달라지거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하백도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제22서경호.
제주 서귀포 앞 바다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
올해 들어 발생한 침몰과 화재 등 선박 사고만 7건,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어민들은 선박 사고가 잦은 이유로 해상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최근 겨울철 바닷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명희/어민 : "과거와 다르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또 우리도 선원들도 월급도 줘야 하는데, 이번에도 (풍랑특보) 들어오면 일주일 이상 (바람이)불어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월급을 줘야 해. 그런 애로점이 많고…."]
해상 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바람의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2023년에 기록된 풍량특보 발생 일수는 209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25일로 늘어났습니다.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더 먼바다로 조업하는 어선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기후에 맞게 안전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남균/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어선의 복원성)규정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어선에 대한 사고가 앞으로 안 일어날 것 같다는 점이 있고요. (풍랑특보 통제를) 차등적으로 세분화해서 운영을 해야 된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어선 사고 징후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사고가 전국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장이 달라지거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하백도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제22서경호.
제주 서귀포 앞 바다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
올해 들어 발생한 침몰과 화재 등 선박 사고만 7건,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어민들은 선박 사고가 잦은 이유로 해상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최근 겨울철 바닷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명희/어민 : "과거와 다르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또 우리도 선원들도 월급도 줘야 하는데, 이번에도 (풍랑특보) 들어오면 일주일 이상 (바람이)불어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월급을 줘야 해. 그런 애로점이 많고…."]
해상 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바람의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2023년에 기록된 풍량특보 발생 일수는 209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25일로 늘어났습니다.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더 먼바다로 조업하는 어선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기후에 맞게 안전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남균/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어선의 복원성)규정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어선에 대한 사고가 앞으로 안 일어날 것 같다는 점이 있고요. (풍랑특보 통제를) 차등적으로 세분화해서 운영을 해야 된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어선 사고 징후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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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8 12:28:43
- 수정2025-02-18 15: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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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사고가 전국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장이 달라지거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하백도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제22서경호.
제주 서귀포 앞 바다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
올해 들어 발생한 침몰과 화재 등 선박 사고만 7건,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어민들은 선박 사고가 잦은 이유로 해상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최근 겨울철 바닷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명희/어민 : "과거와 다르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또 우리도 선원들도 월급도 줘야 하는데, 이번에도 (풍랑특보) 들어오면 일주일 이상 (바람이)불어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월급을 줘야 해. 그런 애로점이 많고…."]
해상 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바람의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2023년에 기록된 풍량특보 발생 일수는 209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25일로 늘어났습니다.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더 먼바다로 조업하는 어선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변화하는 기후에 맞게 안전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남균/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어선의 복원성)규정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어선에 대한 사고가 앞으로 안 일어날 것 같다는 점이 있고요. (풍랑특보 통제를) 차등적으로 세분화해서 운영을 해야 된다."]
이런 가운데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31일까지 '선박 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 안전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어선 사고 징후를 조기에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하는 등 선박 사고가 전국에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어장이 달라지거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 하백도 해상에서 침몰해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된 제22서경호.
제주 서귀포 앞 바다에서 전복돼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갈치잡이 어선 2066재성호.
올해 들어 발생한 침몰과 화재 등 선박 사고만 7건, 14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습니다.
어민들은 선박 사고가 잦은 이유로 해상 기후 변화를 꼽습니다.
최근 겨울철 바닷바람이 강한 날이 많아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무리한 조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명희/어민 : "과거와 다르게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또 우리도 선원들도 월급도 줘야 하는데, 이번에도 (풍랑특보) 들어오면 일주일 이상 (바람이)불어요.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월급을 줘야 해. 그런 애로점이 많고…."]
해상 조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는 바람의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해봤습니다.
2023년에 기록된 풍량특보 발생 일수는 209일이었는데, 지난해에는 225일로 늘어났습니다.
기상 상황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사고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어족 자원이 줄어들면서 더 먼바다로 조업하는 어선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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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균/목포해양대 항해학부 교수 : "(어선의 복원성)규정의 정상화가 우선돼야 어선에 대한 사고가 앞으로 안 일어날 것 같다는 점이 있고요. (풍랑특보 통제를) 차등적으로 세분화해서 운영을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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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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