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뮌헨 회담 ‘비핵화’ 반발…“실패한 과거의 꿈”

입력 2025.02.18 (21:48) 수정 2025.02.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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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했는데요.

북한이 이를 규탄하며 비핵화는 이미 실패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비핵화는 실패한 과거의 꿈이다."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데 대한 북한의 첫 반응 입니다.

외무성 담화를 통해서였는데,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잇달아 관영매체에서 비난성 논평을 냈지만 이번엔 '정부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의 현실도피적인 입장에 대하여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며."]

한미의 움직임에 매번 신속히 반응하면서도, 미 행정부 인사의 발언 내용에 따라 그 때 그 때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또 비핵화가 이제는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거라고 했는데, 올해는 북한이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해 온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입니다.

핵탄두를 이미 보유한 북한은 한미의 방어망을 뚫고 이를 멀리까지 날려보낼 '미사일 성능 개선'과 '다양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핵무기 고도화 계획이 이미 수립되거나 이제 가시화될 시점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아마 내년 9차 당대회를 통해서 이것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이 비효과적인 압박 수단에 매달릴수록 전략적 힘을 올리는데 필요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달로 다가온 한미 연합연습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태도에 따라 무기 공개 시험 등 향후 도발에 나설 뜻을 내비쳤단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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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뮌헨 회담 ‘비핵화’ 반발…“실패한 과거의 꿈”
    • 입력 2025-02-18 21:48:31
    • 수정2025-02-18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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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만나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북한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했는데요.

북한이 이를 규탄하며 비핵화는 이미 실패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비핵화는 실패한 과거의 꿈이다."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확인한데 대한 북한의 첫 반응 입니다.

외무성 담화를 통해서였는데, 최근 한미 연합훈련 등을 겨냥해 잇달아 관영매체에서 비난성 논평을 냈지만 이번엔 '정부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의 현실도피적인 입장에 대하여 맞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며."]

한미의 움직임에 매번 신속히 반응하면서도, 미 행정부 인사의 발언 내용에 따라 그 때 그 때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입니다.

북한은 또 비핵화가 이제는 불가능하고 비현실적이라며 새로운 핵무력 강화 노선도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거라고 했는데, 올해는 북한이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해 온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입니다.

핵탄두를 이미 보유한 북한은 한미의 방어망을 뚫고 이를 멀리까지 날려보낼 '미사일 성능 개선'과 '다양화'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핵무기 고도화 계획이 이미 수립되거나 이제 가시화될 시점이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아마 내년 9차 당대회를 통해서 이것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이 비효과적인 압박 수단에 매달릴수록 전략적 힘을 올리는데 필요한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했는데 다음달로 다가온 한미 연합연습을 견제하면서, 미국의 태도에 따라 무기 공개 시험 등 향후 도발에 나설 뜻을 내비쳤단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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