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철강에 ‘반덤핑’ 카드…최대 38% 관세
입력 2025.02.20 (21:33)
수정 2025.02.2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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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우리 철강 업계는 앞뒤로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미국은 3주 뒤부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싼 값을 내세워 우리 철강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온 정부가 최고 40% 가까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인 우리 선박을 비롯해 고층 빌딩과 대형 교량 등.
모두 두께 6mm 이상 두꺼운 철판인 '후판'이 들어갑니다.
국산 가격은 1톤당 평균 90만 원.
그런데 중국산은 20% 싼 70만 원대로 유통됩니다.
품질도 비슷하게 따라와 제조사들이 안 쓸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엔 중국산 후판이 역대 최대인 138만 톤 넘게 수입됐습니다.
국내 수요량의 약 20%입니다.
중국 내 과잉 생산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해외 밀어내기에 나선 건데 가까운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국이 이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의 가격이, 중국이 아무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좀 지나치게 낮은 수준…."]
포스코는 30%, 현대제철 60% 정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로 시작된 조사 넉 달 만에, 정부는 중국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반덤핑 관세율은 27%~최대 38%, 약 두 달 안엔 부과됩니다.
중국산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봤다고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 겁니다.
정부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철강이) 공급 과잉 상태인데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후판 또 일본산 열연 강판 이런 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던 쿼터 물량이 이제 다음 달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중국발 덤핑 파고를 넘기도 전인 철강 업계.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KBS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채상우 김지혜
지금 우리 철강 업계는 앞뒤로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미국은 3주 뒤부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싼 값을 내세워 우리 철강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온 정부가 최고 40% 가까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인 우리 선박을 비롯해 고층 빌딩과 대형 교량 등.
모두 두께 6mm 이상 두꺼운 철판인 '후판'이 들어갑니다.
국산 가격은 1톤당 평균 90만 원.
그런데 중국산은 20% 싼 70만 원대로 유통됩니다.
품질도 비슷하게 따라와 제조사들이 안 쓸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엔 중국산 후판이 역대 최대인 138만 톤 넘게 수입됐습니다.
국내 수요량의 약 20%입니다.
중국 내 과잉 생산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해외 밀어내기에 나선 건데 가까운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국이 이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의 가격이, 중국이 아무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좀 지나치게 낮은 수준…."]
포스코는 30%, 현대제철 60% 정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로 시작된 조사 넉 달 만에, 정부는 중국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반덤핑 관세율은 27%~최대 38%, 약 두 달 안엔 부과됩니다.
중국산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봤다고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 겁니다.
정부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철강이) 공급 과잉 상태인데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후판 또 일본산 열연 강판 이런 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던 쿼터 물량이 이제 다음 달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중국발 덤핑 파고를 넘기도 전인 철강 업계.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KBS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채상우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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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저가 철강에 ‘반덤핑’ 카드…최대 38%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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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20 21:33:25
- 수정2025-02-21 07: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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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우리 철강 업계는 앞뒤로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미국은 3주 뒤부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싼 값을 내세워 우리 철강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온 정부가 최고 40% 가까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인 우리 선박을 비롯해 고층 빌딩과 대형 교량 등.
모두 두께 6mm 이상 두꺼운 철판인 '후판'이 들어갑니다.
국산 가격은 1톤당 평균 90만 원.
그런데 중국산은 20% 싼 70만 원대로 유통됩니다.
품질도 비슷하게 따라와 제조사들이 안 쓸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엔 중국산 후판이 역대 최대인 138만 톤 넘게 수입됐습니다.
국내 수요량의 약 20%입니다.
중국 내 과잉 생산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해외 밀어내기에 나선 건데 가까운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국이 이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의 가격이, 중국이 아무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좀 지나치게 낮은 수준…."]
포스코는 30%, 현대제철 60% 정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로 시작된 조사 넉 달 만에, 정부는 중국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반덤핑 관세율은 27%~최대 38%, 약 두 달 안엔 부과됩니다.
중국산 덤핑 수입으로 국내 산업이 실질적 피해를 봤다고 추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본 겁니다.
정부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철강이) 공급 과잉 상태인데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후판 또 일본산 열연 강판 이런 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던 쿼터 물량이 이제 다음 달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중국발 덤핑 파고를 넘기도 전인 철강 업계.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KBS 박경준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채상우 김지혜
지금 우리 철강 업계는 앞뒤로 가로막힌 상황입니다.
미국은 3주 뒤부터 높은 관세를 물리겠다고 하고 있고, 중국은 싼 값을 내세워 우리 철강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덤핑 여부를 조사해 온 정부가 최고 40% 가까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경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선박 수주량 1위인 우리 선박을 비롯해 고층 빌딩과 대형 교량 등.
모두 두께 6mm 이상 두꺼운 철판인 '후판'이 들어갑니다.
국산 가격은 1톤당 평균 90만 원.
그런데 중국산은 20% 싼 70만 원대로 유통됩니다.
품질도 비슷하게 따라와 제조사들이 안 쓸 수가 없게 됐습니다.
지난해엔 중국산 후판이 역대 최대인 138만 톤 넘게 수입됐습니다.
국내 수요량의 약 20%입니다.
중국 내 과잉 생산과 내수 부진이 겹치면서 해외 밀어내기에 나선 건데 가까운 우리나라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재윤/산업연구원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 : "중국이 이제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물량의 가격이, 중국이 아무리 가격 경쟁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런 걸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너무 좀 지나치게 낮은 수준…."]
포스코는 30%, 현대제철 60% 정도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습니다.
현대제철의 반덤핑 제소로 시작된 조사 넉 달 만에, 정부는 중국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습니다.
반덤핑 관세율은 27%~최대 38%, 약 두 달 안엔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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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국과 일본산 열연강판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철강이) 공급 과잉 상태인데 여기에 저렴한 중국산 후판 또 일본산 열연 강판 이런 게 들어오는 상황에서,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했던 쿼터 물량이 이제 다음 달부터 없어지기 때문에…."]
중국발 덤핑 파고를 넘기도 전인 철강 업계.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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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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