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한군 현대전 능력 습득…포로 송환 ‘외교적’ 활용 가능”

입력 2025.02.24 (19:11) 수정 2025.02.24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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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전쟁에 북한군이 참여하면서, 전쟁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게 됐습니다.

전쟁 3년을 맞아 방한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현대전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환과 재탈환...

극심한 소모전이 이어지는 전장의 최전선, 이곳에서 쓰이는 러시아 탄약의 절반은 북한이 제공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KN-23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까지, 전장은 북한 무기의 시험대가 됐습니다.

명중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대사로 내정된 알료냐 케트만츄크를 대표로 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술을 배우며 현대전에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료냐 케트만츄크/신유럽센터 소장 : "정말 우려가 되는 점은 처음에는 북한군들이 준비가 정말 부족했는데 점점 현대점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군 만 천 명 중 4천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다시 2천여 명을 충원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대표단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 송환에 대해선, 법적, 정책적 측면보다 정치적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과의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포로 송환을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레오니드 리트라/신유럽센터 선임연구원 :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에 대해 고려가 있을 것입니다. 매우 강하게 고려될 겁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평화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단은 침략자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오히려 보상을 받는다면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도 이를 본보기로 삼아 유사한 침략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지선호 이중우/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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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북한군 현대전 능력 습득…포로 송환 ‘외교적’ 활용 가능”
    • 입력 2025-02-24 19:11:08
    • 수정2025-02-24 19:43:57
    뉴스 7
[앵커]

이 전쟁에 북한군이 참여하면서, 전쟁은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 되어 버렸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의 전략적 중요성도 커지게 됐습니다.

전쟁 3년을 맞아 방한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군이 현대전을 경험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환과 재탈환...

극심한 소모전이 이어지는 전장의 최전선, 이곳에서 쓰이는 러시아 탄약의 절반은 북한이 제공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170mm 자주포와 240mm 방사포, KN-23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까지, 전장은 북한 무기의 시험대가 됐습니다.

명중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나토 대사로 내정된 알료냐 케트만츄크를 대표로 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술을 배우며 현대전에 적응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료냐 케트만츄크/신유럽센터 소장 : "정말 우려가 되는 점은 처음에는 북한군들이 준비가 정말 부족했는데 점점 현대점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군 만 천 명 중 4천 명이 죽거나 다쳤지만, 다시 2천여 명을 충원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대표단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북한군 포로 2명 송환에 대해선, 법적, 정책적 측면보다 정치적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견임을 전제로, 한국과의 협력에 도움이 된다면 포로 송환을 외교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도 했습니다.

[레오니드 리트라/신유럽센터 선임연구원 :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에 대해 고려가 있을 것입니다. 매우 강하게 고려될 겁니다.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평화를 열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단은 침략자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오히려 보상을 받는다면 다른 권위주의 정권들도 이를 본보기로 삼아 유사한 침략을 감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지선호 이중우/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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