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중단…위기 맞은 휴전

입력 2025.03.03 (09:37) 수정 2025.03.0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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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을 차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중동 특사의 중재안을 거부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지만, 하마스는 "싸구려 협박이자 전쟁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가자휴전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빈 트럭들이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품을 막아 수송할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구호품 반입 금지에 주민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히삼/가자지구 주민 : "이스라엘군이 검문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니, 앞으로 고통이 더욱 심해질 겁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시각 어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이 끝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수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위트코프의 절충안을 하마스가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침부터 가자지구로의 모든 물자와 물품 반입이 차단될 것입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1단계 휴전을 약 50일 연장하면서 2단계 휴전을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양측이 휴전 연장을 합의하면 첫날 하마스가 남은 생존 인질과 사망자 유해의 절반을 돌려보내고, 협상 결과 영구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송환하자는 제안입니다.

하마스는 "인도적 지원 중단은 싸구려 협박이자 전쟁범죄"라며 "합의를 어기고 2단계 협상을 회피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협상중재국 이집트도 이스라엘을 향해 "구호품 지원을 집단적 처벌이나 기아의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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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중단…위기 맞은 휴전
    • 입력 2025-03-03 09:37:43
    • 수정2025-03-03 09: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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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을 차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 중동 특사의 중재안을 거부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지만, 하마스는 "싸구려 협박이자 전쟁범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던 가자휴전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빈 트럭들이 서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로 들어오는 구호품을 막아 수송할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구호품 반입 금지에 주민들의 걱정도 커졌습니다.

[히삼/가자지구 주민 : "이스라엘군이 검문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으니, 앞으로 고통이 더욱 심해질 겁니다."]

이스라엘은 현지 시각 어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중단했습니다.

이스라엘은 1단계 휴전이 끝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수용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 위트코프의 절충안을 하마스가 거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침부터 가자지구로의 모든 물자와 물품 반입이 차단될 것입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1단계 휴전을 약 50일 연장하면서 2단계 휴전을 논의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양측이 휴전 연장을 합의하면 첫날 하마스가 남은 생존 인질과 사망자 유해의 절반을 돌려보내고, 협상 결과 영구 종전이 합의되면 나머지 절반을 송환하자는 제안입니다.

하마스는 "인도적 지원 중단은 싸구려 협박이자 전쟁범죄"라며 "합의를 어기고 2단계 협상을 회피하려는 노골적인 시도"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협상중재국 이집트도 이스라엘을 향해 "구호품 지원을 집단적 처벌이나 기아의 무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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