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금징어’가 된 오징어…손 떨려 못 산다
입력 2025.03.04 (18:12)
수정 2025.03.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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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오징어 러버이신가요.
탱글탱글한 식감과 녹진한 내장, 먹물의 조합 가장 만만한 찬거리던 오징어마저 '금징어'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오징어잡이 배의 강렬한 불빛에 오징어떼들이 몰려듭니다.
고기 맛 좀 안다는 바다꾼들이 횟감으로 높게 치는 게 바로 오징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뱃사람은 바다에서 대강 이렇게 썰어서 먹어요. 물 넣어서."]
각종 양념 채소 버무린 오징어 무침도 일품이지만 뱃사람들에겐 이렇게 물에 풍덩 말아서 먹는게 제격이라네요.
뱃사람들의 레시피라면, 도시 사람들의 레시피도 볼까요 가수 이찬원 씹니다.
["제가 사실 오징어를 정말 좋아해요."]
반건조 오징어를 버터에 둘러 팬에 구워서 먹습니다.
["버터에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지."]
날로 먹고 구워 먹고 무치고 찌고 데치고 이 모든 즐거움 내려 놓아야 할까요.
오징어 가격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 9417원으로 만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20% 넘게 오른 셈입니다.
[마성현/수산시장 상인 : "오징어가 만 원에 세 마리 정도면 저희도 판매하기가 쉬울 텐데, 한 마리에 만 원 정도 하니까 판매하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오징어 안 잡힌단 말 몇 해 전부터 나왔지만 어획량 감소가 심각합니다.
오징어의 지난해 어획량은 13,500t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수온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수온이 18.74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더이상 살 수 없는 서식 환경이 돼 버린 것입니다.
그야말로 씨가 말라가는 상황입니다.
[기성 앤더슨/KBS '6시 내고향' 리포터 : "(용왕님) 오징어 좀 많이 보내주세요. 대답이 없으신데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실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갔는데 한 마리 보지도 못하고 왔다", '금징어' 체험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전골 오징어 순대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튀김 별미란 별미는 다 가진 오징어 어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문제는 한번 변심한 기후는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 저렴한 오징어를 다시 보긴 쉽지 않을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녹진한 내장, 먹물의 조합 가장 만만한 찬거리던 오징어마저 '금징어'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오징어잡이 배의 강렬한 불빛에 오징어떼들이 몰려듭니다.
고기 맛 좀 안다는 바다꾼들이 횟감으로 높게 치는 게 바로 오징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뱃사람은 바다에서 대강 이렇게 썰어서 먹어요. 물 넣어서."]
각종 양념 채소 버무린 오징어 무침도 일품이지만 뱃사람들에겐 이렇게 물에 풍덩 말아서 먹는게 제격이라네요.
뱃사람들의 레시피라면, 도시 사람들의 레시피도 볼까요 가수 이찬원 씹니다.
["제가 사실 오징어를 정말 좋아해요."]
반건조 오징어를 버터에 둘러 팬에 구워서 먹습니다.
["버터에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지."]
날로 먹고 구워 먹고 무치고 찌고 데치고 이 모든 즐거움 내려 놓아야 할까요.
오징어 가격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 9417원으로 만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20% 넘게 오른 셈입니다.
[마성현/수산시장 상인 : "오징어가 만 원에 세 마리 정도면 저희도 판매하기가 쉬울 텐데, 한 마리에 만 원 정도 하니까 판매하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오징어 안 잡힌단 말 몇 해 전부터 나왔지만 어획량 감소가 심각합니다.
오징어의 지난해 어획량은 13,500t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수온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수온이 18.74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더이상 살 수 없는 서식 환경이 돼 버린 것입니다.
그야말로 씨가 말라가는 상황입니다.
[기성 앤더슨/KBS '6시 내고향' 리포터 : "(용왕님) 오징어 좀 많이 보내주세요. 대답이 없으신데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실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갔는데 한 마리 보지도 못하고 왔다", '금징어' 체험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전골 오징어 순대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튀김 별미란 별미는 다 가진 오징어 어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문제는 한번 변심한 기후는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 저렴한 오징어를 다시 보긴 쉽지 않을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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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픽] ‘금징어’가 된 오징어…손 떨려 못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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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04 18:12:48
- 수정2025-03-04 18:45:50

혹시 오징어 러버이신가요.
탱글탱글한 식감과 녹진한 내장, 먹물의 조합 가장 만만한 찬거리던 오징어마저 '금징어'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오징어잡이 배의 강렬한 불빛에 오징어떼들이 몰려듭니다.
고기 맛 좀 안다는 바다꾼들이 횟감으로 높게 치는 게 바로 오징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뱃사람은 바다에서 대강 이렇게 썰어서 먹어요. 물 넣어서."]
각종 양념 채소 버무린 오징어 무침도 일품이지만 뱃사람들에겐 이렇게 물에 풍덩 말아서 먹는게 제격이라네요.
뱃사람들의 레시피라면, 도시 사람들의 레시피도 볼까요 가수 이찬원 씹니다.
["제가 사실 오징어를 정말 좋아해요."]
반건조 오징어를 버터에 둘러 팬에 구워서 먹습니다.
["버터에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지."]
날로 먹고 구워 먹고 무치고 찌고 데치고 이 모든 즐거움 내려 놓아야 할까요.
오징어 가격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 9417원으로 만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20% 넘게 오른 셈입니다.
[마성현/수산시장 상인 : "오징어가 만 원에 세 마리 정도면 저희도 판매하기가 쉬울 텐데, 한 마리에 만 원 정도 하니까 판매하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오징어 안 잡힌단 말 몇 해 전부터 나왔지만 어획량 감소가 심각합니다.
오징어의 지난해 어획량은 13,500t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수온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수온이 18.74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더이상 살 수 없는 서식 환경이 돼 버린 것입니다.
그야말로 씨가 말라가는 상황입니다.
[기성 앤더슨/KBS '6시 내고향' 리포터 : "(용왕님) 오징어 좀 많이 보내주세요. 대답이 없으신데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실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갔는데 한 마리 보지도 못하고 왔다", '금징어' 체험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전골 오징어 순대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튀김 별미란 별미는 다 가진 오징어 어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문제는 한번 변심한 기후는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 저렴한 오징어를 다시 보긴 쉽지 않을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녹진한 내장, 먹물의 조합 가장 만만한 찬거리던 오징어마저 '금징어'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오징어잡이 배의 강렬한 불빛에 오징어떼들이 몰려듭니다.
고기 맛 좀 안다는 바다꾼들이 횟감으로 높게 치는 게 바로 오징업니다.
[KBS '한국인의 밥상' : "뱃사람은 바다에서 대강 이렇게 썰어서 먹어요. 물 넣어서."]
각종 양념 채소 버무린 오징어 무침도 일품이지만 뱃사람들에겐 이렇게 물에 풍덩 말아서 먹는게 제격이라네요.
뱃사람들의 레시피라면, 도시 사람들의 레시피도 볼까요 가수 이찬원 씹니다.
["제가 사실 오징어를 정말 좋아해요."]
반건조 오징어를 버터에 둘러 팬에 구워서 먹습니다.
["버터에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지."]
날로 먹고 구워 먹고 무치고 찌고 데치고 이 모든 즐거움 내려 놓아야 할까요.
오징어 가격 무섭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 9417원으로 만원에 육박했습니다.
1년 전보다 20% 넘게 오른 셈입니다.
[마성현/수산시장 상인 : "오징어가 만 원에 세 마리 정도면 저희도 판매하기가 쉬울 텐데, 한 마리에 만 원 정도 하니까 판매하기도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왜 이렇게 올랐을까요?
오징어 안 잡힌단 말 몇 해 전부터 나왔지만 어획량 감소가 심각합니다.
오징어의 지난해 어획량은 13,500t으로 1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고수온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 바다의 연평균 수온이 18.74로, 최근 57년간 관측된 수온 중 가장 높았습니다.
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더이상 살 수 없는 서식 환경이 돼 버린 것입니다.
그야말로 씨가 말라가는 상황입니다.
[기성 앤더슨/KBS '6시 내고향' 리포터 : "(용왕님) 오징어 좀 많이 보내주세요. 대답이 없으신데요? 조금 걱정이 되네요."]
실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오징어를 잡으러 갔는데 한 마리 보지도 못하고 왔다", '금징어' 체험담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오징어 전골 오징어 순대 오징어 불고기 오징어 튀김 별미란 별미는 다 가진 오징어 어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문제는 한번 변심한 기후는 되돌리기 힘들다는 것, 저렴한 오징어를 다시 보긴 쉽지 않을 거란 우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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