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안의 AI…뜨거워진 온디바이스 시장

[앵커]

지난해 삼성전자가 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인 뒤 내 손안의 AI,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 경쟁이 뜨겁습니다.

올해 MWC에서도 AI 스마트폰을 비롯해, 번역을 해주는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페인 현지에서 황정호 기잡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MWC에서 선보인 최신형 AI 스마트폰입니다.

서버에 연결하지 않아도 AI를 쓸 수 있는 이른바 '온 디바이스 AI' 제품입니다.

옆에 달린 버튼만 누르면 음성 지시도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인공지능의 기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도움을 한번 받아보겠습니다.

["FC 바르셀로나 축구 경기 일정 찾아서 내 캘린더에 저장해줘."]

삼성에 '세계 첫 AI 스마트폰' 출시를 뺏긴 애플은 지난달 보급형 AI 폰을 내놓았고, 화웨이, 샤오미까지 가세하며 경쟁은 더 뜨거워졌습니다.

[김승연/삼성전자 익스피어런스마케팅그룹 상무 : "24년 말까지 약 2억 대의 갤럭시 기기에 이미 AI 기술을 적용했고요, AI 기능을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스마트 안경을 쓰면 외국어 메뉴판도 읽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항목 중 맨 위에 있는 메뉴 번역해줄 수 있어?"]

카메라가 메뉴판을 인식한 뒤 AI가 바로 답을 해줍니다.

[AI : "스페인어를 번역하면 애피타이저(전채요리)로 루콜라 샐러드입니다."]

[마커스 라네르브로/에릭슨 스튜디오·전략 마케팅 총괄 : "(우리는) 네트워크 내 AI는 물론, 여러 AI 기능, 특히 생성형 AI 기능을 통해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AI가 수집한 자동차 경주장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동하는 자율주행 로봇도 등장했습니다.

[로라 듀어/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최고마케팅책임자 : "지난해에는 AI에 대해 개념적인 측면에서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AI가 기기에 탑재돼 나타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AI 탑재 영역의 확대로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날 거란 전망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강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