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처럼 해달라”…동두천의 눈물
입력 2025.03.15 (06:39)
수정 2025.03.15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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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북단 동두천시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대거 주둔하면서 안보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70여 년 동안 발전은 더뎠는데요.
근래에는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미군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미군이 옮겨간 평택처럼 동두천도 특별법 제정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간판이 즐비하고 이국적인 그라피티 작품들이 늘어선 동두천 보산동 일대, 미군 기지 바로 앞에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입니다.
[전아현/서울 : "옆에 미군기지도 잘 볼 수 있었고 지나가면서 외국인도 많다 보니까 먼저 인사해 주시고 한국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때 2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은 달러가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루노 김/동두천 주민 : "미군 주둔 병력 자체가 그 당시에는 현저히 많았으니까 유동인구 자체가 마치 '명동'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관광객도 많았고..."]
그때의 영광은 지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말에도 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이후 미군이 4천 명으로 줄어들면서 빈집은 넘쳐나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심우현/동두천시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동두천시 정가운데 6백만 평을 미군 3천 명이 써요. 그러니까 동두천시가 제대로 된 도시계획도 할 수가 없고 세금 한 푼 못 받으니까 자립적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할 기회 조차 안 되는 거죠."]
미군이 이전해 간 평택은 특별법 제정으로 막대한 예산과 기업 이전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동두천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동두천시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동두천시 인구는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8만 명대로 주저앉았고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경기도 북단 동두천시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대거 주둔하면서 안보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70여 년 동안 발전은 더뎠는데요.
근래에는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미군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미군이 옮겨간 평택처럼 동두천도 특별법 제정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간판이 즐비하고 이국적인 그라피티 작품들이 늘어선 동두천 보산동 일대, 미군 기지 바로 앞에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입니다.
[전아현/서울 : "옆에 미군기지도 잘 볼 수 있었고 지나가면서 외국인도 많다 보니까 먼저 인사해 주시고 한국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때 2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은 달러가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루노 김/동두천 주민 : "미군 주둔 병력 자체가 그 당시에는 현저히 많았으니까 유동인구 자체가 마치 '명동'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관광객도 많았고..."]
그때의 영광은 지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말에도 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이후 미군이 4천 명으로 줄어들면서 빈집은 넘쳐나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심우현/동두천시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동두천시 정가운데 6백만 평을 미군 3천 명이 써요. 그러니까 동두천시가 제대로 된 도시계획도 할 수가 없고 세금 한 푼 못 받으니까 자립적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할 기회 조차 안 되는 거죠."]
미군이 이전해 간 평택은 특별법 제정으로 막대한 예산과 기업 이전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동두천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동두천시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동두천시 인구는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8만 명대로 주저앉았고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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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15 06:43:25

[앵커]
경기도 북단 동두천시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대거 주둔하면서 안보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70여 년 동안 발전은 더뎠는데요.
근래에는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미군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미군이 옮겨간 평택처럼 동두천도 특별법 제정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간판이 즐비하고 이국적인 그라피티 작품들이 늘어선 동두천 보산동 일대, 미군 기지 바로 앞에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입니다.
[전아현/서울 : "옆에 미군기지도 잘 볼 수 있었고 지나가면서 외국인도 많다 보니까 먼저 인사해 주시고 한국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때 2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은 달러가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루노 김/동두천 주민 : "미군 주둔 병력 자체가 그 당시에는 현저히 많았으니까 유동인구 자체가 마치 '명동'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관광객도 많았고..."]
그때의 영광은 지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말에도 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이후 미군이 4천 명으로 줄어들면서 빈집은 넘쳐나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심우현/동두천시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동두천시 정가운데 6백만 평을 미군 3천 명이 써요. 그러니까 동두천시가 제대로 된 도시계획도 할 수가 없고 세금 한 푼 못 받으니까 자립적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할 기회 조차 안 되는 거죠."]
미군이 이전해 간 평택은 특별법 제정으로 막대한 예산과 기업 이전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동두천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동두천시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동두천시 인구는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8만 명대로 주저앉았고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경기도 북단 동두천시는 6.25 전쟁 이후 미군이 대거 주둔하면서 안보의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70여 년 동안 발전은 더뎠는데요.
근래에는 지역 경제를 떠받치던 미군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타격이 큰 상황입니다.
미군이 옮겨간 평택처럼 동두천도 특별법 제정 등으로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선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어 간판이 즐비하고 이국적인 그라피티 작품들이 늘어선 동두천 보산동 일대, 미군 기지 바로 앞에 자연발생적으로 조성된 거리입니다.
[전아현/서울 : "옆에 미군기지도 잘 볼 수 있었고 지나가면서 외국인도 많다 보니까 먼저 인사해 주시고 한국스럽지 않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한때 2만 명이 넘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이곳은 달러가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루노 김/동두천 주민 : "미군 주둔 병력 자체가 그 당시에는 현저히 많았으니까 유동인구 자체가 마치 '명동' 그런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관광객도 많았고..."]
그때의 영광은 지금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주말에도 거리는 텅 비어 있습니다.
주한미군 재배치 이후 미군이 4천 명으로 줄어들면서 빈집은 넘쳐나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심우현/동두천시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장 : "동두천시 정가운데 6백만 평을 미군 3천 명이 써요. 그러니까 동두천시가 제대로 된 도시계획도 할 수가 없고 세금 한 푼 못 받으니까 자립적으로 경제를 일으키고 할 기회 조차 안 되는 거죠."]
미군이 이전해 간 평택은 특별법 제정으로 막대한 예산과 기업 이전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동두천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는 게 동두천시의 입장입니다.
실제로 동두천시 인구는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8만 명대로 주저앉았고 재정자립도는 경기도 최하위입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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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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