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인기”…아파트 고급화·차별화 경쟁

입력 2025.03.16 (21:25) 수정 2025.03.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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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아파트에 들어가도 또 한 번 맞닥뜨리는 고민, 인테리어입니다.

붙박이장부터 조명, 마감재까지 뭐 하나 선택이 쉽지 않죠?

건설업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미리 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4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집마다 마루와 마감재 등이 각각 다르게 채워졌습니다.

주방과 욕실 구조 역시 같은 아파트인데도 모두 딴판입니다.

분양받은 고객마다 '나만의 집'이 지어진 겁니다.

[조형진/DL이앤씨 직원 : "고객들이 점점 더 취향을 중시하고 있고 취향을 저희 집에 담아드리는 게 저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170여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테리어 항목을 넓혔고, 3D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시공 뒤 모습도 미리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이런 인테리어 상품을 계약자 10명 중 6명이 선택했습니다.

[염지현/계약자 : "'아, 내가 입주할 때 이 무드(분위기)로 이렇게 들어가서 바로 살 수 있구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옷도 입어 봐야 내 옷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올해 분양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 가상단지입니다.

고층에 조성된 정원과 체육관 등을 갖췄습니다.

해안 경관을 접목한 이 아파트는 평균보다 30%가량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브랜드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했습니다.

[백새롬/부동산R114 책임연구원 : "첨단화·고급화 전략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는 곧 사업성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브랜드 우위 선점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예상됩니다."]

다만 과도한 공사비 상승과 분양시장 양극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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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싸도 인기”…아파트 고급화·차별화 경쟁
    • 입력 2025-03-16 21:25:50
    • 수정2025-03-16 21:44:56
    뉴스 9
[앵커]

새 아파트에 들어가도 또 한 번 맞닥뜨리는 고민, 인테리어입니다.

붙박이장부터 조명, 마감재까지 뭐 하나 선택이 쉽지 않죠?

건설업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맞춤형 인테리어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미리 보고 왔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4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집마다 마루와 마감재 등이 각각 다르게 채워졌습니다.

주방과 욕실 구조 역시 같은 아파트인데도 모두 딴판입니다.

분양받은 고객마다 '나만의 집'이 지어진 겁니다.

[조형진/DL이앤씨 직원 : "고객들이 점점 더 취향을 중시하고 있고 취향을 저희 집에 담아드리는 게 저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170여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인테리어 항목을 넓혔고, 3D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시공 뒤 모습도 미리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이런 인테리어 상품을 계약자 10명 중 6명이 선택했습니다.

[염지현/계약자 : "'아, 내가 입주할 때 이 무드(분위기)로 이렇게 들어가서 바로 살 수 있구나'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옷도 입어 봐야 내 옷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올해 분양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가 선보인 아파트 가상단지입니다.

고층에 조성된 정원과 체육관 등을 갖췄습니다.

해안 경관을 접목한 이 아파트는 평균보다 30%가량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자가 몰렸습니다.

지난해 한 조사에서는 '아파트 가격 상승에 브랜드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했습니다.

[백새롬/부동산R114 책임연구원 : "첨단화·고급화 전략을 통해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고, 이는 곧 사업성 확보로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건설사들의 브랜드 우위 선점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예상됩니다."]

다만 과도한 공사비 상승과 분양시장 양극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DL이앤씨·포스코이앤씨·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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