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만든 앱, 소상공인 돕고 사회문제 해결까지

[앵커]

지갑 사정은 팍팍하고 각종 재룟값은 오르면서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어려운 시기인데요.

동네 상점들의 각종 마감 상품 할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대학생들이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할 빵을 만드는 카페입니다.

애써 만들어놓고도 그날 다 팔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종찬/베이커리 카페 운영 : "마감 때 안 나가고 재고가 많이 남은 걸 보면 굉장히 속상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좀 판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습니다."]

이 같은 아이디어에 착안해 개발된 스마트폰 앱입니다.

마감 두어 시간 전, 가게 업주들이 매장에 남아있는 제품을 할인가로 올려놓으면 소비자들이 실시간 알림을 보고 앱 안에서 구매하는 방식입니다.

이 앱을 만든 것은 국내 한 대학교 창업팀입니다.

[원요한/앱 개발·창업 : "오픈 채팅방을 (시범운영)했을 때 버려질 뻔한 식품의 70%를 구할 수 있다라는 걸 발견하고 이건 우리가 앱으로 해도 굉장히 빠르게 전달되겠구나 (생각해서) 저희가 바로 앱으로 개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주변 상인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 성남 일대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다섯 달 만에 서울 일부 지역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동네 상권을 살리고 버려지는 음식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염혜인·박승원/앱 공동 개발 : "자영업자분들의 (상품)폐기율까지 제대로 줄여드리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그것이 점차 확대되는 걸 보면서,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지원 투자사로부터 1억 원의 투자 유치에 이어 최근 소셜 벤처 인증을 받은 이들은 자신들과 같은 창업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대학에 창업기금 기부를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정준희/영상편집:안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