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관광 봄바람…‘대북 전단’ 찬바람?

입력 2025.03.19 (19:36) 수정 2025.03.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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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북자가족모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며 조만간 '대북 전단 풍선'을 북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주시는 남북 관계가 진정되면서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 '대북 전단'이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샘추위에도 DMZ 평화관광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이 오가며 긴장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DMZ 관광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윤보현/부산시 사상구 : "북한에서 오물 풍선 많이 올라오고 그랬던 때 저희는 여기 못 오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많이 괜찮아져서 오게 됐어요."]

[디와/인도네시아 관광객 : "제가 볼 때 여기는 매우 독특한 곳이어서 이 곳이 어떤 상황인지 와서 보고 싶었어요."]

납북자가족모임은 그러나 조만간 대북 전단을 다시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주시민 등이 제기한 대북 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소송이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대북 전단 금지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성룡/납북가족모임 대표 : "저희는 탈북자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의 아픔을 이제는 막지 말아달라 이걸 막으면 헌법 위반이고 나아가서 자국민 보호를 포기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그러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주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보호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파주시 전 지역은 재난안전관리법에 의한 위험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상으로도 불법이고요. 시민의 안전을 넘어서는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성수기에 표가 자주 매진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DMZ 관광버스를 65대에서 90대로 늘렸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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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관광 봄바람…‘대북 전단’ 찬바람?
    • 입력 2025-03-19 19:36:16
    • 수정2025-03-19 1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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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북자가족모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았다며 조만간 '대북 전단 풍선'을 북으로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주시는 남북 관계가 진정되면서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데 '대북 전단'이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단호하게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꽃샘추위에도 DMZ 평화관광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이 오가며 긴장감이 고조됐던 지난해 DMZ 관광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관광객 수가 예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윤보현/부산시 사상구 : "북한에서 오물 풍선 많이 올라오고 그랬던 때 저희는 여기 못 오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많이 괜찮아져서 오게 됐어요."]

[디와/인도네시아 관광객 : "제가 볼 때 여기는 매우 독특한 곳이어서 이 곳이 어떤 상황인지 와서 보고 싶었어요."]

납북자가족모임은 그러나 조만간 대북 전단을 다시 보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파주시민 등이 제기한 대북 전단 살포 금지 가처분 소송이 최근 법원에서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법원은 대북 전단 금지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다고 판단했습니다.

[최성룡/납북가족모임 대표 : "저희는 탈북자하고 다릅니다. 그래서 저희의 아픔을 이제는 막지 말아달라 이걸 막으면 헌법 위반이고 나아가서 자국민 보호를 포기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그러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과 함께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주시민의 안전과 지역경제 보호가 우선이라는 겁니다.

[김경일/경기도 파주시장 : "파주시 전 지역은 재난안전관리법에 의한 위험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현행법상으로도 불법이고요. 시민의 안전을 넘어서는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파주시는 성수기에 표가 자주 매진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달부터 DMZ 관광버스를 65대에서 90대로 늘렸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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