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에 고병원성 AI 재유행 오나?

입력 2025.03.21 (07:33) 수정 2025.03.2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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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정한 특별방역 기간이 끝났는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탓에 겨울이 길어지면서, 질병 발생 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유류인 야생 삵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과 세종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정부가 특별방역 종료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발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특별 방역을 종료한다던 중앙사고수습본부.

긴급 회의가 소집됐습니다.

[강형석/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야생 조류나 특히 포유류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3월에 3건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고요."]

방역의 허를 찌른 건 기후 변화.

지난달 우리나라에 머문 겨울철새는 146만 마리로, 1월보다 15%가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월이면 철새들이 떠나면서 숫자가 줄어들던 데 비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찾아온 이례적인 추위에, 우리나라에 머물던 철새는 떠나지 않고 남쪽에서는 이동해 와 철새가 더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유류인 야생 삵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호성/대한수의사회 동물감염병특위 위원장 : "관련 종사자들 위험도도 낮추려면 백신을 해서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는 합니다."]

기후 변화 속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더 빨라지고, 더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조원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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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에 고병원성 AI 재유행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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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3-21 07: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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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정한 특별방역 기간이 끝났는데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탓에 겨울이 길어지면서, 질병 발생 기간도 늘어나고 있는 건데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유류인 야생 삵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과 세종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정부가 특별방역 종료를 발표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발생 위험도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특별 방역을 종료한다던 중앙사고수습본부.

긴급 회의가 소집됐습니다.

[강형석/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 "야생 조류나 특히 포유류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습니다. 3월에 3건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엄중한 상황이고요."]

방역의 허를 찌른 건 기후 변화.

지난달 우리나라에 머문 겨울철새는 146만 마리로, 1월보다 15%가 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월이면 철새들이 떠나면서 숫자가 줄어들던 데 비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찾아온 이례적인 추위에, 우리나라에 머물던 철새는 떠나지 않고 남쪽에서는 이동해 와 철새가 더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유류인 야생 삵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간 전파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호성/대한수의사회 동물감염병특위 위원장 : "관련 종사자들 위험도도 낮추려면 백신을 해서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는 합니다."]

기후 변화 속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더 빨라지고, 더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 조원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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