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공 여객기, 비행 중 불…생수·주스로 겨우 진화
입력 2025.03.21 (23:42)
수정 2025.03.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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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홍콩행 비행기에선 짐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의 화재 때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홍콩행 비행기는 만 미터 상공에 떠 있는 동안 불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좌석 위 선반에서 빨간 불길이 일렁입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허둥지둥대는 사이 불길은 연기를 내며 번지기 시작합니다.
[탑승객 : "계속 타고 있어요! 계속 타고 있어요!"]
현지 시각 어제 낮 1시쯤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여객기가 만 미터 상공을 날고 있을 때 불은 시작됐습니다.
불을 꺼보려고, 기내 소화기를 겨우 찾아냈지만, 속이 비어 있는 소화기도 있었습니다.
["소화기! 소화기! 비어있어요! 비어있어요!"]
결국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생수와 과일 주스, 차까지 뿌려가며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16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항로를 긴급 변경해 인근 푸저우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중국 SNS 영상 : "일행 세 명이 같이 있었고 서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줬어요. 만약 저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이번 불은 선반에 보관돼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승객/홍콩 TVB 뉴스 :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불이 컸고 제 뒤쪽에서 불길이 시작됐어요."]
앞서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도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콩 매체들은 한국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이번 사건과 함께 언급하며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웨이보·홍콩 TVB 뉴스·홍콩 펑황망/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중국의 홍콩행 비행기에선 짐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의 화재 때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홍콩행 비행기는 만 미터 상공에 떠 있는 동안 불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좌석 위 선반에서 빨간 불길이 일렁입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허둥지둥대는 사이 불길은 연기를 내며 번지기 시작합니다.
[탑승객 : "계속 타고 있어요! 계속 타고 있어요!"]
현지 시각 어제 낮 1시쯤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여객기가 만 미터 상공을 날고 있을 때 불은 시작됐습니다.
불을 꺼보려고, 기내 소화기를 겨우 찾아냈지만, 속이 비어 있는 소화기도 있었습니다.
["소화기! 소화기! 비어있어요! 비어있어요!"]
결국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생수와 과일 주스, 차까지 뿌려가며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16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항로를 긴급 변경해 인근 푸저우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중국 SNS 영상 : "일행 세 명이 같이 있었고 서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줬어요. 만약 저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이번 불은 선반에 보관돼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승객/홍콩 TVB 뉴스 :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불이 컸고 제 뒤쪽에서 불길이 시작됐어요."]
앞서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도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콩 매체들은 한국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이번 사건과 함께 언급하며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웨이보·홍콩 TVB 뉴스·홍콩 펑황망/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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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1 23:48:16

[앵커]
중국의 홍콩행 비행기에선 짐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의 화재 때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홍콩행 비행기는 만 미터 상공에 떠 있는 동안 불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좌석 위 선반에서 빨간 불길이 일렁입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허둥지둥대는 사이 불길은 연기를 내며 번지기 시작합니다.
[탑승객 : "계속 타고 있어요! 계속 타고 있어요!"]
현지 시각 어제 낮 1시쯤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여객기가 만 미터 상공을 날고 있을 때 불은 시작됐습니다.
불을 꺼보려고, 기내 소화기를 겨우 찾아냈지만, 속이 비어 있는 소화기도 있었습니다.
["소화기! 소화기! 비어있어요! 비어있어요!"]
결국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생수와 과일 주스, 차까지 뿌려가며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16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항로를 긴급 변경해 인근 푸저우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중국 SNS 영상 : "일행 세 명이 같이 있었고 서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줬어요. 만약 저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이번 불은 선반에 보관돼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승객/홍콩 TVB 뉴스 :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불이 컸고 제 뒤쪽에서 불길이 시작됐어요."]
앞서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도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콩 매체들은 한국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이번 사건과 함께 언급하며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이웅/영상출처:웨이보·홍콩 TVB 뉴스·홍콩 펑황망/그래픽:김경진/자료조사:김시온
중국의 홍콩행 비행기에선 짐 속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의 화재 때와 비슷한 사례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홍콩행 비행기는 만 미터 상공에 떠 있는 동안 불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객기 좌석 위 선반에서 빨간 불길이 일렁입니다.
놀란 탑승객들이 허둥지둥대는 사이 불길은 연기를 내며 번지기 시작합니다.
[탑승객 : "계속 타고 있어요! 계속 타고 있어요!"]
현지 시각 어제 낮 1시쯤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출발한 여객기가 만 미터 상공을 날고 있을 때 불은 시작됐습니다.
불을 꺼보려고, 기내 소화기를 겨우 찾아냈지만, 속이 비어 있는 소화기도 있었습니다.
["소화기! 소화기! 비어있어요! 비어있어요!"]
결국 승무원과 탑승객들은 생수와 과일 주스, 차까지 뿌려가며 간신히 불길을 잡았습니다.
160여 명을 태운 여객기는 항로를 긴급 변경해 인근 푸저우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중국 SNS 영상 : "일행 세 명이 같이 있었고 서로 괜찮을 거라고 안심시켜 줬어요. 만약 저 혼자 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이번 불은 선반에 보관돼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탑승객/홍콩 TVB 뉴스 : "갑자기 '펑' 하는 폭발음이 들렸어요. 그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어요. 불이 컸고 제 뒤쪽에서 불길이 시작됐어요."]
앞서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도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홍콩 매체들은 한국의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를 이번 사건과 함께 언급하며 보조배터리의 기내 반입을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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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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