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도 봄이 왔어요…“눈 속에 핀 풍도 야생화”

입력 2025.03.22 (06:54) 수정 2025.03.2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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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까지 내리는 꽃샘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춘분'을 지나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서해의 작은 섬 '풍도'에도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들이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뱃길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해의 작은 섬, '풍도', 80여 가구가 사는 마을 길 사이로 언덕을 오르면, 복과 장수를 가져온다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눈 속에 피어난 야생화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진작가들이 전국에서 찾아왔습니다.

[권순일/아마추어 사진작가 : "저는 복수초를 찍으러 왔는데, 눈 위에 있어서 다행히 찍었어요. (만족스러우세요?) 네."]

풍도에서 가장 유명한 야생화는 대여섯 개의 하얀 가짜 꽃잎을 가진 귀여운 '풍도바람꽃', 붉은색 꽃잎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풍도대극'도 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야생화입니다.

[정은순/안산시 문화관광 해설사 : "내륙과 격리된 지역으로서 사람들의 간섭과 손길이 닿지 않고, 겨울에도 따듯한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털로 덮인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는 `노루귀`와 꽃받침이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 바람꽃` 등 봄을 맞는 풍도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섬 어디든 발길 닿는 곳마다 핀 야생화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의 마음마저 흔듭니다.

[박애순·신두례/서울시 강서구 : "바람꽃이 이 추위를 견뎌서 피는 게 좀 안쓰러워요. 우리 여자들 힘들게 살아온 삶 같아요."]

지난겨울 폭설을 이겨낸 서해 풍도의 야생화는 다음 달까지 육지에 봄 향기를 전해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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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에도 봄이 왔어요…“눈 속에 핀 풍도 야생화”
    • 입력 2025-03-22 06:54:33
    • 수정2025-03-22 07: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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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까지 내리는 꽃샘추위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춘분'을 지나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서해의 작은 섬 '풍도'에도 겨울을 이겨낸 야생화들이 눈 속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뱃길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해의 작은 섬, '풍도', 80여 가구가 사는 마을 길 사이로 언덕을 오르면, 복과 장수를 가져온다는 '복수초'가 눈을 뚫고 노랗게 꽃을 피웠습니다.

눈 속에 피어난 야생화들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사진작가들이 전국에서 찾아왔습니다.

[권순일/아마추어 사진작가 : "저는 복수초를 찍으러 왔는데, 눈 위에 있어서 다행히 찍었어요. (만족스러우세요?) 네."]

풍도에서 가장 유명한 야생화는 대여섯 개의 하얀 가짜 꽃잎을 가진 귀여운 '풍도바람꽃', 붉은색 꽃잎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풍도대극'도 이 섬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야생화입니다.

[정은순/안산시 문화관광 해설사 : "내륙과 격리된 지역으로서 사람들의 간섭과 손길이 닿지 않고, 겨울에도 따듯한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긴 털로 덮인 잎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는 `노루귀`와 꽃받침이 꿩의 목덜미를 닮은 `꿩의 바람꽃` 등 봄을 맞는 풍도는 야생화 천국입니다.

섬 어디든 발길 닿는 곳마다 핀 야생화들이 겨우내 움츠렸던 사람들의 마음마저 흔듭니다.

[박애순·신두례/서울시 강서구 : "바람꽃이 이 추위를 견뎌서 피는 게 좀 안쓰러워요. 우리 여자들 힘들게 살아온 삶 같아요."]

지난겨울 폭설을 이겨낸 서해 풍도의 야생화는 다음 달까지 육지에 봄 향기를 전해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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