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상황도로 본 산청 산불…현재 진화율 55%
입력 2025.03.22 (09:33)
수정 2025.03.2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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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경남 산청 시천면 산불 상황을 지도와 CCTV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이 시작된 것 같은데 이제 불길이 좀 잡혔나요?
[기자]
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조금 전 새로 나온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이곳이 산불이 시작된 지점인데요.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구곡산 자락으로 번졌는데요.
붉은색 선은 '화선'으로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을 의미하고요.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어젯밤 전해드릴 때만 해도 대부분이 붉은색이었는데 밤사이 노란선이 많이 늘었죠.
8시 반 기준 진화율은 55%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제 산불 발생 지점 근처의 CCTV로 현장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 지점 부근이고요.
산불은 구곡산 자락을 따라 동쪽 방향으로 확산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능선을 따라 불길이 남았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고요.
날이 밝으면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헬기 진화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불길이 대부분 잡힌 모습입니다.
[앵커]
산불 시작 지점은 불길이 꽤 잡힌 모습인데요.
산불이 번지던 마을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시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불이 어젯밤 구곡산 자락을 넘어서 건너편 마을로 확산했는데요.
지도의 이곳이 국동마을이고요.
왼쪽이 점동마을입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 당국이 두 마을 앞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마을쪽도 노란선, 그러니까 불길이 많이 잡힌 모습입니다.
마을쪽 현재 상황도 CCTV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장과 건물들이 보이는 곳들이 지도에서 보셨던 국동마을과 점동마을입니다.
어젯밤에 전해드릴 때만해도 화면상으로 불길이 마을앞까지 다가온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불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요.
연기만 마을을 가득 메운 모습입니다.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연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산불 연기엔 초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창문을 꼭 닫으시고,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산불이 이렇게 급격히 확산한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원인인데요.
지형, 그리고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은 산의 남서쪽 사면에서 발생했는데요.
산의 남쪽은 햇빛을 잘 받아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산불이 난 곳이 해발고도 900미터가 넘는 구곡산 자락인데요.
산불 시작 지점부터 능선까지 경사도가 30도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산불은 뜨겁고 가벼운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경사가 가파를수록 더 잘 번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산불이 시작하자마자 정상부를 향해 급격히 확산한 겁니다.
여기에다 어제 오후에 이 지역에는 순간 풍속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 방향 또한 정상 방향을 향하면서 산불 확산을 도왔고요.
또 강한 바람에 불티가 날리는 이른바 '비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산 너머까지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겁니다.
[앵커]
산불이 꽤 잡히긴 했지만, 빠르게 진화하려면 기상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요.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기상 특보 상황을 보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이 난 산청 지역도 건조주의보만 내려지지 않았을 뿐 실효 습도가 30%로 매우 건조한 상탠데요.
밤사이에는 잦아들었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산림청은 일출과 동시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꺼졌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어서 잔불 정리에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오늘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등산할 때는 절대 불을 피지 말고 산 주위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경남 산청 시천면 산불 상황을 지도와 CCTV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이 시작된 것 같은데 이제 불길이 좀 잡혔나요?
[기자]
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조금 전 새로 나온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이곳이 산불이 시작된 지점인데요.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구곡산 자락으로 번졌는데요.
붉은색 선은 '화선'으로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을 의미하고요.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어젯밤 전해드릴 때만 해도 대부분이 붉은색이었는데 밤사이 노란선이 많이 늘었죠.
8시 반 기준 진화율은 55%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제 산불 발생 지점 근처의 CCTV로 현장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 지점 부근이고요.
산불은 구곡산 자락을 따라 동쪽 방향으로 확산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능선을 따라 불길이 남았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고요.
날이 밝으면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헬기 진화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불길이 대부분 잡힌 모습입니다.
[앵커]
산불 시작 지점은 불길이 꽤 잡힌 모습인데요.
산불이 번지던 마을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시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불이 어젯밤 구곡산 자락을 넘어서 건너편 마을로 확산했는데요.
지도의 이곳이 국동마을이고요.
왼쪽이 점동마을입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 당국이 두 마을 앞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마을쪽도 노란선, 그러니까 불길이 많이 잡힌 모습입니다.
마을쪽 현재 상황도 CCTV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장과 건물들이 보이는 곳들이 지도에서 보셨던 국동마을과 점동마을입니다.
어젯밤에 전해드릴 때만해도 화면상으로 불길이 마을앞까지 다가온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불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요.
연기만 마을을 가득 메운 모습입니다.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연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산불 연기엔 초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창문을 꼭 닫으시고,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산불이 이렇게 급격히 확산한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원인인데요.
지형, 그리고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은 산의 남서쪽 사면에서 발생했는데요.
산의 남쪽은 햇빛을 잘 받아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산불이 난 곳이 해발고도 900미터가 넘는 구곡산 자락인데요.
산불 시작 지점부터 능선까지 경사도가 30도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산불은 뜨겁고 가벼운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경사가 가파를수록 더 잘 번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산불이 시작하자마자 정상부를 향해 급격히 확산한 겁니다.
여기에다 어제 오후에 이 지역에는 순간 풍속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 방향 또한 정상 방향을 향하면서 산불 확산을 도왔고요.
또 강한 바람에 불티가 날리는 이른바 '비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산 너머까지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겁니다.
[앵커]
산불이 꽤 잡히긴 했지만, 빠르게 진화하려면 기상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요.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기상 특보 상황을 보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이 난 산청 지역도 건조주의보만 내려지지 않았을 뿐 실효 습도가 30%로 매우 건조한 상탠데요.
밤사이에는 잦아들었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산림청은 일출과 동시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꺼졌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어서 잔불 정리에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오늘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등산할 때는 절대 불을 피지 말고 산 주위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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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상황도로 본 산청 산불…현재 진화율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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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3-22 09:33:19
- 수정2025-03-22 14:08:43

[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경남 산청 시천면 산불 상황을 지도와 CCTV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이 시작된 것 같은데 이제 불길이 좀 잡혔나요?
[기자]
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조금 전 새로 나온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이곳이 산불이 시작된 지점인데요.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구곡산 자락으로 번졌는데요.
붉은색 선은 '화선'으로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을 의미하고요.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어젯밤 전해드릴 때만 해도 대부분이 붉은색이었는데 밤사이 노란선이 많이 늘었죠.
8시 반 기준 진화율은 55%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제 산불 발생 지점 근처의 CCTV로 현장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 지점 부근이고요.
산불은 구곡산 자락을 따라 동쪽 방향으로 확산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능선을 따라 불길이 남았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고요.
날이 밝으면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헬기 진화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불길이 대부분 잡힌 모습입니다.
[앵커]
산불 시작 지점은 불길이 꽤 잡힌 모습인데요.
산불이 번지던 마을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시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불이 어젯밤 구곡산 자락을 넘어서 건너편 마을로 확산했는데요.
지도의 이곳이 국동마을이고요.
왼쪽이 점동마을입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 당국이 두 마을 앞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마을쪽도 노란선, 그러니까 불길이 많이 잡힌 모습입니다.
마을쪽 현재 상황도 CCTV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장과 건물들이 보이는 곳들이 지도에서 보셨던 국동마을과 점동마을입니다.
어젯밤에 전해드릴 때만해도 화면상으로 불길이 마을앞까지 다가온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불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요.
연기만 마을을 가득 메운 모습입니다.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연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산불 연기엔 초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창문을 꼭 닫으시고,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산불이 이렇게 급격히 확산한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원인인데요.
지형, 그리고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은 산의 남서쪽 사면에서 발생했는데요.
산의 남쪽은 햇빛을 잘 받아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산불이 난 곳이 해발고도 900미터가 넘는 구곡산 자락인데요.
산불 시작 지점부터 능선까지 경사도가 30도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산불은 뜨겁고 가벼운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경사가 가파를수록 더 잘 번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산불이 시작하자마자 정상부를 향해 급격히 확산한 겁니다.
여기에다 어제 오후에 이 지역에는 순간 풍속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 방향 또한 정상 방향을 향하면서 산불 확산을 도왔고요.
또 강한 바람에 불티가 날리는 이른바 '비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산 너머까지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겁니다.
[앵커]
산불이 꽤 잡히긴 했지만, 빠르게 진화하려면 기상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요.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기상 특보 상황을 보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이 난 산청 지역도 건조주의보만 내려지지 않았을 뿐 실효 습도가 30%로 매우 건조한 상탠데요.
밤사이에는 잦아들었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산림청은 일출과 동시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꺼졌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어서 잔불 정리에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오늘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등산할 때는 절대 불을 피지 말고 산 주위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재난방송 스튜디오를 연결해 경남 산청 시천면 산불 상황을 지도와 CCTV로 자세히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정훈 기자, 날이 밝고 본격적으로 진화 작업이 시작된 것 같은데 이제 불길이 좀 잡혔나요?
[기자]
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자료가 조금 전 새로 나온 경남 산청의 산불 상황도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이곳이 산불이 시작된 지점인데요.
산불은 어제 오후 3시 반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강한 남서풍을 타고 구곡산 자락으로 번졌는데요.
붉은색 선은 '화선'으로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을 의미하고요.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어젯밤 전해드릴 때만 해도 대부분이 붉은색이었는데 밤사이 노란선이 많이 늘었죠.
8시 반 기준 진화율은 55%까지 높아졌습니다.
실제 산불 발생 지점 근처의 CCTV로 현장 상황 확인해보겠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이 지점 부근이고요.
산불은 구곡산 자락을 따라 동쪽 방향으로 확산했습니다.
어젯밤만 해도 능선을 따라 불길이 남았었는데요.
밤사이 바람이 다소 잦아들었고요.
날이 밝으면서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본격적으로 헬기 진화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불길이 대부분 잡힌 모습입니다.
[앵커]
산불 시작 지점은 불길이 꽤 잡힌 모습인데요.
산불이 번지던 마을 쪽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다시 상황도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산불이 어젯밤 구곡산 자락을 넘어서 건너편 마을로 확산했는데요.
지도의 이곳이 국동마을이고요.
왼쪽이 점동마을입니다.
밤사이 산림과 소방 당국이 두 마을 앞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면서 마을쪽도 노란선, 그러니까 불길이 많이 잡힌 모습입니다.
마을쪽 현재 상황도 CCTV를 보면서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장과 건물들이 보이는 곳들이 지도에서 보셨던 국동마을과 점동마을입니다.
어젯밤에 전해드릴 때만해도 화면상으로 불길이 마을앞까지 다가온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지금은 불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요.
연기만 마을을 가득 메운 모습입니다.
불길은 잦아들었지만 연기에도 주의가 필요한데요.
산불 연기엔 초미세먼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근 지역 주민분들은 창문을 꼭 닫으시고, 외출 시엔 마스크를 착용하셔야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산불이 이렇게 급격히 확산한 원인은 뭔가요?
[기자]
네, 크게 두 가지 원인인데요.
지형, 그리고 기상 조건 때문입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산불은 산의 남서쪽 사면에서 발생했는데요.
산의 남쪽은 햇빛을 잘 받아서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여기에 산불이 난 곳이 해발고도 900미터가 넘는 구곡산 자락인데요.
산불 시작 지점부터 능선까지 경사도가 30도 정도로 매우 가파릅니다.
산불은 뜨겁고 가벼운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경사가 가파를수록 더 잘 번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산불이 시작하자마자 정상부를 향해 급격히 확산한 겁니다.
여기에다 어제 오후에 이 지역에는 순간 풍속 초속 10미터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 방향 또한 정상 방향을 향하면서 산불 확산을 도왔고요.
또 강한 바람에 불티가 날리는 이른바 '비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산 너머까지 불이 빠르게 확산한 겁니다.
[앵커]
산불이 꽤 잡히긴 했지만, 빠르게 진화하려면 기상 상황이 좋아야 할텐데요.
오늘 기상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기상 특보 상황을 보면,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산불이 난 산청 지역도 건조주의보만 내려지지 않았을 뿐 실효 습도가 30%로 매우 건조한 상탠데요.
밤사이에는 잦아들었지만, 오늘도 전국 곳곳에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산림청은 일출과 동시에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 동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꺼졌던 불이 강한 바람에 다시 살아날 수 있어서 잔불 정리에도 주의가 필요하고요.
오늘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등산할 때는 절대 불을 피지 말고 산 주위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것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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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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