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산불 상황은?…‘남고북저’ 기압배치가 키웠다

입력 2025.03.22 (21:19) 수정 2025.03.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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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 드린 대로 산불 상황이 지역별로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KBS 재난방송스튜디오를 연결해 전국의 산불 상황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새배 기자! 일단 산불이 진화된 곳, 진행중인 곳,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지도에 표시된 곳이 오늘(22일) 산불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만 서른 건이 넘는데요.

초록색은 진화가 완료된 곳, 붉은색은 아직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은 산불 면적이 100ha를 넘어서 3단계가 발령 중이고요.

울산 울주군 산불은 2단계가, 경남 김해 산불은 1단계 발령 중입니다.

어제(21일)부터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산청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붉은색 선은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산청 산불은 가장 서쪽의 이 지역까지만 번졌습니다.

그런데 오후부터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산불이 도로를 건너 다른 산으로 번졌고, 이어서 계속해서 다른 산으로 확산한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7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지금은 35%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앵커]

봄철 산불 우려가 현실이 된건데, 이렇게 동시다발로, 번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산청 산불에서 볼 수 있듯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바람 흐름을 보시겠습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고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 방향 바람과 저기압 주변의 반시계 방향 바람이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을 만든 겁니다.

건조한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현재 기상특보 상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곳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산불을 키운 건 기상 조건이지만, 대부분 산불은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오늘 의성 산불도 성묘객 실화 탓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등산이나 성묘할 때 흡연이나 소각은 금물이고,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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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산불 상황은?…‘남고북저’ 기압배치가 키웠다
    • 입력 2025-03-22 21:19:04
    • 수정2025-03-23 0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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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해 드린 대로 산불 상황이 지역별로 시시각각 바뀌고 있습니다.

KBS 재난방송스튜디오를 연결해 전국의 산불 상황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정새배 기자! 일단 산불이 진화된 곳, 진행중인 곳, 정리를 해주시죠?

[기자]

네, 지도에 표시된 곳이 오늘(22일) 산불이 발생한 지역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산불만 서른 건이 넘는데요.

초록색은 진화가 완료된 곳, 붉은색은 아직 진행 중인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그야말로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산불이 났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산불은 산불 면적이 100ha를 넘어서 3단계가 발령 중이고요.

울산 울주군 산불은 2단계가, 경남 김해 산불은 1단계 발령 중입니다.

어제(21일)부터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산청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붉은색 선은 아직 불길이 남아 있는 곳, 노란색 선은 불길이 잡힌 곳을 뜻합니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산청 산불은 가장 서쪽의 이 지역까지만 번졌습니다.

그런데 오후부터 바람을 타고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산불이 크게 확산했습니다.

산불이 도로를 건너 다른 산으로 번졌고, 이어서 계속해서 다른 산으로 확산한 모습입니다.

이 때문에 한때 70%까지 올라갔던 진화율은 지금은 35%로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앵커]

봄철 산불 우려가 현실이 된건데, 이렇게 동시다발로, 번지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뭡니까?

[기자]

네, 산청 산불에서 볼 수 있듯 강한 바람이 산불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한반도 주변의 바람 흐름을 보시겠습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고기압 주변에서 부는 시계 방향 바람과 저기압 주변의 반시계 방향 바람이 맞물리면서 강한 서풍을 만든 겁니다.

건조한 날씨도 한몫했습니다.

현재 기상특보 상황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영남지방을 중심으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현재 산불이 진행 중인 곳과 대체로 일치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산불을 키운 건 기상 조건이지만, 대부분 산불은 사람에 의해 발생합니다.

오늘 의성 산불도 성묘객 실화 탓에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등산이나 성묘할 때 흡연이나 소각은 금물이고, 산 주변에서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행위도 삼가야 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스튜디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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