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재확산한 불길 양산으로 번져…이 시각 울주

입력 2025.03.26 (23:20) 수정 2025.03.26 (23: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데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잔불이 되살아나며 피해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데요, 인접한 경남 양산시로 번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옥천 기자, 그래도 조금전에는 비소식이 있었다는데요?

[리포트]

네, 저는 울산시 울주군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3시간여 전에 빗방울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고, 근처 관측소에서는 습도가 높아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산림, 소방 당국도 밤 사이 비소식에 맞춰 늦게까지 산불 진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낮시간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98%까지 올랐던 산불 진화율은 오늘 오후 68%로 급감했습니다.

전체 불의 길이 20km 중 진화해야 할 구간도 6.4km로 다시 늘었는데요.

진화를 끝낸 지역에서도 불길이 재확산하며 산불 영향 구역은 886ha로 넓어졌습니다.

울주군과 맞닿은 경남 양산시로까지 산불이 번져 민가와 요양원 등에 대피령을 내렸고, 부산시 기장군 장안사도 접근해 온 산불에 대비해 문화유산을 긴급히 이송했습니다.

주불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한 건 기상 여건 탓인데요.

울산에 아직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오후부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사가 가팔라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 힘든 대운산 정상 주변으로 불길이 번진 것도 악조건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산불이 확산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과 신기리 등 7개 마을 주민 390여 명은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해 있는데요.

야간 산불 대응에 들어간 산림 당국은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영상편집:정용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재확산한 불길 양산으로 번져…이 시각 울주
    • 입력 2025-03-26 23:20:28
    • 수정2025-03-26 23:25:29
[앵커]

울산 울주군 온양읍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지 닷새째인데도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잔불이 되살아나며 피해 면적이 넓어지고 있는데요, 인접한 경남 양산시로 번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옥천 기자, 그래도 조금전에는 비소식이 있었다는데요?

[리포트]

네, 저는 울산시 울주군 산불지휘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3시간여 전에 빗방울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했고, 근처 관측소에서는 습도가 높아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산림, 소방 당국도 밤 사이 비소식에 맞춰 늦게까지 산불 진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낮시간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때 98%까지 올랐던 산불 진화율은 오늘 오후 68%로 급감했습니다.

전체 불의 길이 20km 중 진화해야 할 구간도 6.4km로 다시 늘었는데요.

진화를 끝낸 지역에서도 불길이 재확산하며 산불 영향 구역은 886ha로 넓어졌습니다.

울주군과 맞닿은 경남 양산시로까지 산불이 번져 민가와 요양원 등에 대피령을 내렸고, 부산시 기장군 장안사도 접근해 온 산불에 대비해 문화유산을 긴급히 이송했습니다.

주불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한 건 기상 여건 탓인데요.

울산에 아직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오후부터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경사가 가팔라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 힘든 대운산 정상 주변으로 불길이 번진 것도 악조건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산불이 확산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과 신기리 등 7개 마을 주민 390여 명은 행정복지센터 등으로 대피해 있는데요.

야간 산불 대응에 들어간 산림 당국은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구축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영상편집:정용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