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등 경북 북동부 산불 주불 진화

입력 2025.03.28 (17:14) 수정 2025.03.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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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 동해안까지 번졌던 경북 북동부 지역 산불이 거의 잡혔습니다.

오후 들어 산림 당국이 영덕 지역 주불을 껐다고 밝힌 데 이어 조금 전 영양과 청송 지역 주불도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자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50여 명의 주민이 있는 영덕 강구면의 한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쓸었던 거센 불길이 거의 다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엔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잡혔더라도 집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주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영덕 지역은 오전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약해지면서 진화 속도가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오후 2시 30분쯤 확산 나흘 만에 영덕 지역의 주불을 진화했다는 산림 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어 오후 4시쯤에는 영양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쪽 주불 역시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청송군의 경우 9천 ha가 산불 영향권으로 파악됐는데,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이 98%까지 높아진 데 이어 방금 주불 진화 완료 선언이 나왔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청송과 영양, 영덕 지역에 헬기 30여 대, 장비 49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산불 확산이 주춤하면서 오후 들어 대부분의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북 북부 쪽은 그동안 불이 워낙 빠르게 번졌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청송군에서는 어제 실종됐던 9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산불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덕에서는 지금까지 9명, 영양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역별로 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 현재 청송과 영덕, 영양에서는 각각 900여 명의 주민들이 아직 대피 중입니다.

불에 탄 집도 적지 않습니다.

산불로 전소된 주택은, 현재까지 청송 590여 채, 영덕 470, 영양 100여 채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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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송 등 경북 북동부 산불 주불 진화
    • 입력 2025-03-28 17:14:19
    • 수정2025-03-28 19: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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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 동해안까지 번졌던 경북 북동부 지역 산불이 거의 잡혔습니다.

오후 들어 산림 당국이 영덕 지역 주불을 껐다고 밝힌 데 이어 조금 전 영양과 청송 지역 주불도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자현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저는 50여 명의 주민이 있는 영덕 강구면의 한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경북 북부 지역을 휩쓸었던 거센 불길이 거의 다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곳엔 안도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잡혔더라도 집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주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영덕 지역은 오전에 비가 내리고, 바람도 약해지면서 진화 속도가 가파르게 올랐는데요.

오후 2시 30분쯤 확산 나흘 만에 영덕 지역의 주불을 진화했다는 산림 당국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이어 오후 4시쯤에는 영양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이쪽 주불 역시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청송군의 경우 9천 ha가 산불 영향권으로 파악됐는데, 오후 3시 기준 진화율이 98%까지 높아진 데 이어 방금 주불 진화 완료 선언이 나왔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청송과 영양, 영덕 지역에 헬기 30여 대, 장비 490여 대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산불 확산이 주춤하면서 오후 들어 대부분의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북 북부 쪽은 그동안 불이 워낙 빠르게 번졌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청송군에서는 어제 실종됐던 9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산불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덕에서는 지금까지 9명, 영양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지역별로 전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는데, 현재 청송과 영덕, 영양에서는 각각 900여 명의 주민들이 아직 대피 중입니다.

불에 탄 집도 적지 않습니다.

산불로 전소된 주택은, 현재까지 청송 590여 채, 영덕 470, 영양 100여 채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 강구면 대피소에서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김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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