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녹는 장비 착용”…부실 장비 ‘위험천만’
입력 2025.03.28 (21:23)
수정 2025.03.2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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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산불로 진화 인력의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계약직의 '산불 전문진화대원' 이었는데요.
하지만 전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들에게 지급된 보호 장비 성능이 매우 떨어져, 산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산 정상을 휘감은 화마가 민가 100미터 앞까지 내려온 순간.
헬기 지원을 기다릴 새도 없이 산불진화대원들만 긴급 투입됩니다.
불이 난 곳 주변부만 해도 800도에 이르는 상황, 소방호스를 붙잡고 불기둥과 맞서 싸웁니다.
["물을 흠뻑 줘서 재발화 안 되게 해 주세요."]
그런데 보호 장구라곤 방진 마스크와 건축용 안전모, 안전화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불티가 닿으면 피부에 달라붙어 부상을 입기 쉬운 고무로 코팅된 장갑이나 고무장화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군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화기가 워낙 센 데는 이런 건 녹아 버린다고 무조건 화상을 입어서 중상을 입고."]
지급된 방염복도 문제입니다.
소방대원 특수방화복은 순간 최대 1,000도의 열도 견딜 수 있지만, 민간 진화대원 방염복은 튀는 불씨를 막는 수준에 그칩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방화복은 방화에다가 차열 성능까지 있어요. 그런데 방염복은 잔불 티가 붙었을 때 툭툭 털 수 있는 정도지, 불에 닿게 되면 그 옷이 녹아서 살에 붙게 됩니다."]
부실한 장비로 산불 현장에 갈 때마다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전직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우리도 사람인데 안 불안할 수가 있겠는가요? 이왕이면 이제 진짜 참 방화복 같은 거 있으면 더 좋죠."]
전국 지자체 소속 민간 진화대원은 모두 9천6백여 명.
대형 산불의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민간 진화대원도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이번 산불로 진화 인력의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계약직의 '산불 전문진화대원' 이었는데요.
하지만 전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들에게 지급된 보호 장비 성능이 매우 떨어져, 산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산 정상을 휘감은 화마가 민가 100미터 앞까지 내려온 순간.
헬기 지원을 기다릴 새도 없이 산불진화대원들만 긴급 투입됩니다.
불이 난 곳 주변부만 해도 800도에 이르는 상황, 소방호스를 붙잡고 불기둥과 맞서 싸웁니다.
["물을 흠뻑 줘서 재발화 안 되게 해 주세요."]
그런데 보호 장구라곤 방진 마스크와 건축용 안전모, 안전화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불티가 닿으면 피부에 달라붙어 부상을 입기 쉬운 고무로 코팅된 장갑이나 고무장화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군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화기가 워낙 센 데는 이런 건 녹아 버린다고 무조건 화상을 입어서 중상을 입고."]
지급된 방염복도 문제입니다.
소방대원 특수방화복은 순간 최대 1,000도의 열도 견딜 수 있지만, 민간 진화대원 방염복은 튀는 불씨를 막는 수준에 그칩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방화복은 방화에다가 차열 성능까지 있어요. 그런데 방염복은 잔불 티가 붙었을 때 툭툭 털 수 있는 정도지, 불에 닿게 되면 그 옷이 녹아서 살에 붙게 됩니다."]
부실한 장비로 산불 현장에 갈 때마다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전직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우리도 사람인데 안 불안할 수가 있겠는가요? 이왕이면 이제 진짜 참 방화복 같은 거 있으면 더 좋죠."]
전국 지자체 소속 민간 진화대원은 모두 9천6백여 명.
대형 산불의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민간 진화대원도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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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3-28 21: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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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로 진화 인력의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계약직의 '산불 전문진화대원' 이었는데요.
하지만 전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들에게 지급된 보호 장비 성능이 매우 떨어져, 산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산 정상을 휘감은 화마가 민가 100미터 앞까지 내려온 순간.
헬기 지원을 기다릴 새도 없이 산불진화대원들만 긴급 투입됩니다.
불이 난 곳 주변부만 해도 800도에 이르는 상황, 소방호스를 붙잡고 불기둥과 맞서 싸웁니다.
["물을 흠뻑 줘서 재발화 안 되게 해 주세요."]
그런데 보호 장구라곤 방진 마스크와 건축용 안전모, 안전화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불티가 닿으면 피부에 달라붙어 부상을 입기 쉬운 고무로 코팅된 장갑이나 고무장화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군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화기가 워낙 센 데는 이런 건 녹아 버린다고 무조건 화상을 입어서 중상을 입고."]
지급된 방염복도 문제입니다.
소방대원 특수방화복은 순간 최대 1,000도의 열도 견딜 수 있지만, 민간 진화대원 방염복은 튀는 불씨를 막는 수준에 그칩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방화복은 방화에다가 차열 성능까지 있어요. 그런데 방염복은 잔불 티가 붙었을 때 툭툭 털 수 있는 정도지, 불에 닿게 되면 그 옷이 녹아서 살에 붙게 됩니다."]
부실한 장비로 산불 현장에 갈 때마다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전직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우리도 사람인데 안 불안할 수가 있겠는가요? 이왕이면 이제 진짜 참 방화복 같은 거 있으면 더 좋죠."]
전국 지자체 소속 민간 진화대원은 모두 9천6백여 명.
대형 산불의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민간 진화대원도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
이번 산불로 진화 인력의 안타까운 희생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계약직의 '산불 전문진화대원' 이었는데요.
하지만 전문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이들에게 지급된 보호 장비 성능이 매우 떨어져, 산불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대완 기잡니다.
[리포트]
산 정상을 휘감은 화마가 민가 100미터 앞까지 내려온 순간.
헬기 지원을 기다릴 새도 없이 산불진화대원들만 긴급 투입됩니다.
불이 난 곳 주변부만 해도 800도에 이르는 상황, 소방호스를 붙잡고 불기둥과 맞서 싸웁니다.
["물을 흠뻑 줘서 재발화 안 되게 해 주세요."]
그런데 보호 장구라곤 방진 마스크와 건축용 안전모, 안전화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불티가 닿으면 피부에 달라붙어 부상을 입기 쉬운 고무로 코팅된 장갑이나 고무장화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군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화기가 워낙 센 데는 이런 건 녹아 버린다고 무조건 화상을 입어서 중상을 입고."]
지급된 방염복도 문제입니다.
소방대원 특수방화복은 순간 최대 1,000도의 열도 견딜 수 있지만, 민간 진화대원 방염복은 튀는 불씨를 막는 수준에 그칩니다.
[백승주/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방화복은 방화에다가 차열 성능까지 있어요. 그런데 방염복은 잔불 티가 붙었을 때 툭툭 털 수 있는 정도지, 불에 닿게 되면 그 옷이 녹아서 살에 붙게 됩니다."]
부실한 장비로 산불 현장에 갈 때마다 안전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전직 산불 전문 진화대원/음성변조 : "우리도 사람인데 안 불안할 수가 있겠는가요? 이왕이면 이제 진짜 참 방화복 같은 거 있으면 더 좋죠."]
전국 지자체 소속 민간 진화대원은 모두 9천6백여 명.
대형 산불의 빈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만큼 민간 진화대원도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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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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