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재난지원금 지급

입력 2025.03.30 (21:27) 수정 2025.03.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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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청·하동 산불이 열흘째인 21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과 하동 3개 면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3시 26쯤 시작된 산청 산불.

하동, 진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의 주불이 잡힌 건, 열흘째인 오늘(30일) 오후 1시 213시간 만입니다.

앞으로 잔불 진화에도 약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역대 최장 시간 산불로 추정됩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천858㏊로, 축구장 2천602개에 달하는 면적을 모두 태운 뒤였습니다.

또,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재민은 2천158명이 발생했고, 주택과 공장 등 시설 84곳이 불에 탔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이곳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은 해발 고도가 높고, 넓은 면적에 깊은 계곡이 많습니다. 하루에도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고 순간순간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입니다."]

경상남도는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에 나섭니다.

피해가 컸던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 만 명에게 한 명당 3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임시 조립주택에 임시 주거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산청·하동지역 소상공인에게 총 1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도 469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 : "주불 진화가 완료된 만큼 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번 산불 대응에서 드러난 장비·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민간헬기 이·착륙 허가 절차 간소화와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추진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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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재난지원금 지급
    • 입력 2025-03-30 21:27:09
    • 수정2025-03-30 21:54:12
    뉴스9(창원)
[앵커]

산청·하동 산불이 열흘째인 213시간 만에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경상남도는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산청과 하동 3개 면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1일 오후 3시 26쯤 시작된 산청 산불.

하동, 진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의 주불이 잡힌 건, 열흘째인 오늘(30일) 오후 1시 213시간 만입니다.

앞으로 잔불 진화에도 약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역대 최장 시간 산불로 추정됩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천858㏊로, 축구장 2천602개에 달하는 면적을 모두 태운 뒤였습니다.

또,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재민은 2천158명이 발생했고, 주택과 공장 등 시설 84곳이 불에 탔습니다.

[임상섭/산림청장 : "(산불이 처음 발생한 이곳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은 해발 고도가 높고, 넓은 면적에 깊은 계곡이 많습니다. 하루에도 바람 방향이 수시로 변하고 순간순간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입니다."]

경상남도는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지원에 나섭니다.

피해가 컸던 산청군 시천면과 삼장면, 하동군 옥종면 주민 만 명에게 한 명당 3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주택 피해를 입은 주민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과 임시 조립주택에 임시 주거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산청·하동지역 소상공인에게 총 100억 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융자 지원하고, 지역사랑상품권도 469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완수/경남지사 : "주불 진화가 완료된 만큼 피해 지역에 대한 대책과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경상남도는 이번 산불 대응에서 드러난 장비·인력 부족 문제와 관련해 민간헬기 이·착륙 허가 절차 간소화와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설립 추진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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