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이 저기 있어요”…폐허 속 구조 작업 이어지지만

입력 2025.04.02 (06:44) 수정 2025.04.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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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 강진이 덮친지 오늘(2일)로 엿새째입니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군정 발표로도 3천 명에 가까운데, 무너진 건물을 손도 못 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걸로 보입니다.

진앙에 가까워 피해가 가장 큰 미얀마 만달레이 현장을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금세라도 쓰러질 것처럼 기운 건물들.

미얀마 제2의 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합니다.

원래 11층이었지만 절반으로 주저앉은 아파트.

실종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뒤로 가보니, 잔해 더미가 거대한 산을 이뤘습니다.

당초 아파트 네 동이 있었던 자리, 나머지 세 개 동이 사라진 겁니다.

[매몰 실종자 가족 : "내 동생이 저 안에 있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빨리 구해주세요."]

뒤늦게 투입된 중장비가 가끔 눈에 띄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들어내야 합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옆집이 기울어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요.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러고 있어요."]

도시 외곽으로 가봤습니다.

무너진 건물들이 지진 직후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이렇게 도심을 벗어난 지역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살림살이를 모두 밖으로 빼놓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금까지 2천 7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집이 무너지려고 해요. 지진이 또 올 수 있다고 하니까 손도 못 대고 나와 있죠."]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뜸해진 상황, 지진 현장 주민들의 절망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촬영:KEMIN/통역:NICH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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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동생이 저기 있어요”…폐허 속 구조 작업 이어지지만
    • 입력 2025-04-02 06:44:15
    • 수정2025-04-02 10: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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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 강진이 덮친지 오늘(2일)로 엿새째입니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군정 발표로도 3천 명에 가까운데, 무너진 건물을 손도 못 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희생자는 더 많을 걸로 보입니다.

진앙에 가까워 피해가 가장 큰 미얀마 만달레이 현장을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처참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금세라도 쓰러질 것처럼 기운 건물들.

미얀마 제2의 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합니다.

원래 11층이었지만 절반으로 주저앉은 아파트.

실종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허가를 받고 뒤로 가보니, 잔해 더미가 거대한 산을 이뤘습니다.

당초 아파트 네 동이 있었던 자리, 나머지 세 개 동이 사라진 겁니다.

[매몰 실종자 가족 : "내 동생이 저 안에 있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빨리 구해주세요."]

뒤늦게 투입된 중장비가 가끔 눈에 띄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맨손으로 잔해를 들어내야 합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옆집이 기울어서 언제 무너질지 몰라요. 그래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이러고 있어요."]

도시 외곽으로 가봤습니다.

무너진 건물들이 지진 직후 그대로 방치됐습니다.

이렇게 도심을 벗어난 지역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에 살림살이를 모두 밖으로 빼놓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지금까지 2천 7백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 주민 : "집이 무너지려고 해요. 지진이 또 올 수 있다고 하니까 손도 못 대고 나와 있죠."]

72시간으로 여겨지는 골든타임도 지나고,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뜸해진 상황, 지진 현장 주민들의 절망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이수아/촬영:KEMIN/통역:NICH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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