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부과 조치…지역 수출업계 ‘타격’
입력 2025.04.03 (19:24)
수정 2025.04.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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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강과 자동차에 이은 미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지역의 수출 업체들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일 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산업용 충전장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광주의 한 회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 수출액은 4백만 달러, 한화로 50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이윤은 커녕,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송형달/미 수출기업 대표 : "원가절감이나 기술혁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하니까 하여튼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좀 빨리 (협상이) 진전돼서 25% (관세)카드가 좀 다운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예고가 됐던 상황인만큼 기업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고 당분간 지역 공장의 물량 감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불안감은 큽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들에게는 이른바 '고통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원가절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직·간접 수출 기업은 425곳, 수출액 155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 수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남의 경우 수출품 제조사가 천개가 넘고, 이 가운데 미국에 거래처를 둔 기업은 3백 개를 넘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의 경우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송홍철/광주FTA통상진흥센터 전문위원 :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가격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관세가 그대로 다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지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조사해서 확인하고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출 업체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 시점까지 미 주력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철강과 자동차에 이은 미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지역의 수출 업체들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일 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산업용 충전장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광주의 한 회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 수출액은 4백만 달러, 한화로 50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이윤은 커녕,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송형달/미 수출기업 대표 : "원가절감이나 기술혁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하니까 하여튼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좀 빨리 (협상이) 진전돼서 25% (관세)카드가 좀 다운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예고가 됐던 상황인만큼 기업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고 당분간 지역 공장의 물량 감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불안감은 큽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들에게는 이른바 '고통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원가절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직·간접 수출 기업은 425곳, 수출액 155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 수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남의 경우 수출품 제조사가 천개가 넘고, 이 가운데 미국에 거래처를 둔 기업은 3백 개를 넘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의 경우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송홍철/광주FTA통상진흥센터 전문위원 :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가격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관세가 그대로 다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지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조사해서 확인하고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출 업체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 시점까지 미 주력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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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과 자동차에 이은 미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지역의 수출 업체들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일 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산업용 충전장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광주의 한 회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 수출액은 4백만 달러, 한화로 50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이윤은 커녕,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송형달/미 수출기업 대표 : "원가절감이나 기술혁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하니까 하여튼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좀 빨리 (협상이) 진전돼서 25% (관세)카드가 좀 다운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예고가 됐던 상황인만큼 기업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고 당분간 지역 공장의 물량 감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불안감은 큽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들에게는 이른바 '고통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원가절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직·간접 수출 기업은 425곳, 수출액 155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 수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남의 경우 수출품 제조사가 천개가 넘고, 이 가운데 미국에 거래처를 둔 기업은 3백 개를 넘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의 경우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송홍철/광주FTA통상진흥센터 전문위원 :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가격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관세가 그대로 다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지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조사해서 확인하고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출 업체와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 정책 완화 시점까지 미 주력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철강과 자동차에 이은 미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지역의 수출 업체들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일 수록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우려가 큽니다.
백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산업용 충전장치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광주의 한 회사입니다.
지난해 기준 미 수출액은 4백만 달러, 한화로 50억원에 이르지만 올해 매출은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로 이윤은 커녕, 손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송형달/미 수출기업 대표 : "원가절감이나 기술혁신 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시간이 걸리는 문제고 하니까 하여튼 금년 하반기에 들어서는 좀 빨리 (협상이) 진전돼서 25% (관세)카드가 좀 다운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를 이끌고 있는 현대기아차나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예고가 됐던 상황인만큼 기업 차원의 대응을 하고 있고 당분간 지역 공장의 물량 감소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력업체의 불안감은 큽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2차 협력업체들에게는 이른바 '고통분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추가적인 원가절감은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주의 직·간접 수출 기업은 425곳, 수출액 155억달러 가운데 3분의 1이 미국 수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전남의 경우 수출품 제조사가 천개가 넘고, 이 가운데 미국에 거래처를 둔 기업은 3백 개를 넘습니다.
수익구조가 취약한 소규모 업체의 경우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송홍철/광주FTA통상진흥센터 전문위원 : "미국 현지에서 유통되는 가격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관세가 그대로 다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는지 경쟁업체들의 가격을 조사해서 확인하고 있어야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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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선 기자 b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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