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9만 3천 명↑…건설·제조업 고용 ‘한파’

입력 2025.04.09 (12:29) 수정 2025.04.0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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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여 명 증가하며, 석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취업자는 11개월, 제조업은 9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청년층의 고용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이 포함된, 보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1만여 명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공미숙/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산업별로는 보건복지, 공공행정, 금융·보험에서 증가를 주도하였고 지위별로는 상용직, 임시직 등에서…."]

반면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천 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제조업 일자리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2천 명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6만여 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반면에 청년층 취업자는 20만 명 넘게 줄었고, 40대와 50대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45만 5천 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업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제조업 등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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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취업자 19만 3천 명↑…건설·제조업 고용 ‘한파’
    • 입력 2025-04-09 12:29:54
    • 수정2025-04-09 1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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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9만여 명 증가하며, 석 달 연속 10만 명대 증가 폭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취업자는 11개월, 제조업은 9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청년층의 고용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58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만 3천 명 증가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부 일자리 사업 등이 포함된, 보건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21만여 명 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공미숙/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산업별로는 보건복지, 공공행정, 금융·보험에서 증가를 주도하였고 지위별로는 상용직, 임시직 등에서…."]

반면 건설경기 부진 속에 건설업 취업자는 18만 5천 명 줄어, 11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01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제조업 일자리 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만 2천 명 감소해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36만여 명 늘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반면에 청년층 취업자는 20만 명 넘게 줄었고, 40대와 50대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청년층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45만 5천 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업종의 고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제조업 등 수출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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