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냉해’…하동·진주 수확 감소 우려
입력 2025.04.14 (17:20)
수정 2025.04.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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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진주와 하동 배 재배 농가가 절반이 넘게 냉해 피해를 봤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품질 좋은 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꽃이 화사하게 핀 하동의 배 경작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꽃 암술이 검게 변해 있습니다.
지난달 꽃샘추위가 원인입니다.
하루에 영하 2~3도의 날씨가 2~3시간씩 지속되면서 꽃봉오리가 얼어 암술이 죽은 채 꽃이 핀 겁니다.
꽃은 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고은희/배 재배 농민 : "서리가 하얗게 와서 차 라이트(전조등)를 비췄을 때는 완전히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꽃봉오리가) 완전히 얼었어요."]
추위를 물리치고자 온풍기도 돌려봤지만, 허사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모든 꽃에 꽃가루를 뿌려 열매를 기대합니다.
[류도경/하동 배영농조합법인 대표 : "꽃들 자체가 대부분 다 죽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살아 있는 꽃이 있을까 싶어서…."]
한창 바쁠 때지만, 이 과수원에는 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 농사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하동 배 재배면적 130ha 가운데 70ha, 진주 370ha 가운데 230ha,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면적의 60%에 이릅니다.
지난해 폭염 탓에 절반이, 열매가 열기에 데는 '일소' 피해를 봤던 배 재배 농가.
올해는 냉해 피해까지, 농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정충효/진주농민회 사무국장/배 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농사 짓기가 참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배가 달려도) 달아놔도 나중에 여름 되면 또 어떤 현상이 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경상남도는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냉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지난달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진주와 하동 배 재배 농가가 절반이 넘게 냉해 피해를 봤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품질 좋은 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꽃이 화사하게 핀 하동의 배 경작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꽃 암술이 검게 변해 있습니다.
지난달 꽃샘추위가 원인입니다.
하루에 영하 2~3도의 날씨가 2~3시간씩 지속되면서 꽃봉오리가 얼어 암술이 죽은 채 꽃이 핀 겁니다.
꽃은 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고은희/배 재배 농민 : "서리가 하얗게 와서 차 라이트(전조등)를 비췄을 때는 완전히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꽃봉오리가) 완전히 얼었어요."]
추위를 물리치고자 온풍기도 돌려봤지만, 허사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모든 꽃에 꽃가루를 뿌려 열매를 기대합니다.
[류도경/하동 배영농조합법인 대표 : "꽃들 자체가 대부분 다 죽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살아 있는 꽃이 있을까 싶어서…."]
한창 바쁠 때지만, 이 과수원에는 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 농사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하동 배 재배면적 130ha 가운데 70ha, 진주 370ha 가운데 230ha,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면적의 60%에 이릅니다.
지난해 폭염 탓에 절반이, 열매가 열기에 데는 '일소' 피해를 봤던 배 재배 농가.
올해는 냉해 피해까지, 농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정충효/진주농민회 사무국장/배 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농사 짓기가 참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배가 달려도) 달아놔도 나중에 여름 되면 또 어떤 현상이 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경상남도는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냉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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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진주와 하동 배 재배 농가가 절반이 넘게 냉해 피해를 봤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품질 좋은 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꽃이 화사하게 핀 하동의 배 경작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꽃 암술이 검게 변해 있습니다.
지난달 꽃샘추위가 원인입니다.
하루에 영하 2~3도의 날씨가 2~3시간씩 지속되면서 꽃봉오리가 얼어 암술이 죽은 채 꽃이 핀 겁니다.
꽃은 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고은희/배 재배 농민 : "서리가 하얗게 와서 차 라이트(전조등)를 비췄을 때는 완전히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꽃봉오리가) 완전히 얼었어요."]
추위를 물리치고자 온풍기도 돌려봤지만, 허사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모든 꽃에 꽃가루를 뿌려 열매를 기대합니다.
[류도경/하동 배영농조합법인 대표 : "꽃들 자체가 대부분 다 죽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살아 있는 꽃이 있을까 싶어서…."]
한창 바쁠 때지만, 이 과수원에는 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 농사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하동 배 재배면적 130ha 가운데 70ha, 진주 370ha 가운데 230ha,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면적의 60%에 이릅니다.
지난해 폭염 탓에 절반이, 열매가 열기에 데는 '일소' 피해를 봤던 배 재배 농가.
올해는 냉해 피해까지, 농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정충효/진주농민회 사무국장/배 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농사 짓기가 참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배가 달려도) 달아놔도 나중에 여름 되면 또 어떤 현상이 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경상남도는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냉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진용/그래픽:박수홍
지난달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진주와 하동 배 재배 농가가 절반이 넘게 냉해 피해를 봤습니다.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데다, 품질 좋은 배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꽃이 화사하게 핀 하동의 배 경작지.
하지만, 자세히 보면 대부분 꽃 암술이 검게 변해 있습니다.
지난달 꽃샘추위가 원인입니다.
하루에 영하 2~3도의 날씨가 2~3시간씩 지속되면서 꽃봉오리가 얼어 암술이 죽은 채 꽃이 핀 겁니다.
꽃은 폈지만, 열매를 맺지는 못합니다.
[고은희/배 재배 농민 : "서리가 하얗게 와서 차 라이트(전조등)를 비췄을 때는 완전히 '반짝반짝' 빛이 날 정도로 (꽃봉오리가) 완전히 얼었어요."]
추위를 물리치고자 온풍기도 돌려봤지만, 허사였습니다.
평소와는 달리 모든 꽃에 꽃가루를 뿌려 열매를 기대합니다.
[류도경/하동 배영농조합법인 대표 : "꽃들 자체가 대부분 다 죽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눈에는 안 보이지만 살아 있는 꽃이 있을까 싶어서…."]
한창 바쁠 때지만, 이 과수원에는 일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배 농사를 사실상 포기한 겁니다.
하동 배 재배면적 130ha 가운데 70ha, 진주 370ha 가운데 230ha,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체 면적의 60%에 이릅니다.
지난해 폭염 탓에 절반이, 열매가 열기에 데는 '일소' 피해를 봤던 배 재배 농가.
올해는 냉해 피해까지, 농가로서는 속수무책입니다.
[정충효/진주농민회 사무국장/배 재배 농민 : "기후 변화 때문에 농사 짓기가 참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배가 달려도) 달아놔도 나중에 여름 되면 또 어떤 현상이 올지 모르지 않습니까."]
경상남도는 피해 농가 지원을 위해 이번 냉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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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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