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붕괴’ 닷새째 실종자 수색…“지하 20m까지 진입로 확보”

[앵커]

신안산선 붕괴 사고 실종자 한 명을 찾기 위한 구조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도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취재 기자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봅니다.

이예진 기자!

실종된 50대 작업자가 지하의 컨테이너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요? 거기까지 접근로가 열렸습니까?

[기자]

네, 내렸던 비가 오늘 아침부터 그치면서 수색 작업이 계속됐지만, 아직 실종자 위치를 파악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교육장으로 쓰던 컨테이너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는 지하 40미터쯤 아래에 있는 걸로 추정됩니다.

붕괴 잔해물을 제거하면서 컨테이너로 향하는 진입로를 만들고 있는데, 일단 지하 20m까지는 길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주말부터 계속된 비입니다.

지반 약화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작업 속도가 더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방 당국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다고 보고 오늘도 밤새 구조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또, 안전을 고려해 주민들 30여 명에 대한 대피 명령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재량휴업 중이던 인근 초등학교는 내일부터 정상 등교하되, 당분간 운동장을 폐쇄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붕괴 책임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경찰은 최근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의 하도급 업체 소속 작업자들을 불러 조사했는데요.

사고 당일 보강 작업을 시작하기 전 H빔을 지하로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사고가 인재일 가능성도 나왔습니다.

2019년 실시된 환경영향평가에서 공사 지역에 대규모 지하수 유출에 따른 지반침하 우려 등이 제기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실종자 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양다운/화면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