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정보 확보가 과제…대피 훈련도 필요

입력 2025.04.16 (21:39) 수정 2025.04.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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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새 대피 체계가 이렇게 나왔지만, 실제 상황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우선, 산불과 기상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대피 훈련도 필요합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림청은 대형 산불이 나면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발화 지점의 기상과 지형, 나무 종류별 연소 특성 등을 고려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북 산불에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풍향, 풍속 등이 급변하는데도 일반 평지 상황의 평균값이 입력돼 정확도가 낮았던 겁니다.

[임상섭/산림청장/10일/국회 농해수위 : "(확산 방향은) 저희들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시간 내에 영덕까지 (산불이) 갈 수 있다는 데이터를 저희들이 전혀 확보할 수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산에 설치된 기상 관측망은 이번처럼 강한 불로 피해를 입거나 전기, 통신이 끊기면 실시간 정보를 얻기 곤란합니다.

기상청이 보유한 이동식 기상 관측 차량이 대안인데, 전국에 8대밖에 없다 보니 보완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차량 관측은) 면이 아니라 점이기 때문에 어떤 지점의 정보가 되겠죠. 게다가 이제 지상 관측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지휘본부 옆에 위치를…"]

개선된 대피 계획을 적용할 여건도 마련해야 합니다.

침엽수림에 인접한 8m 미만 폭의 도로는 산불 발생 시 복사열 탓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위험도로에 대한 파악이 미흡한 상황에서 대규모 대피 상황이 벌어지면, 도로에 갇히는 등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산불 시나리오에 따른 반복적인 대피 훈련과 이를 통한 대피 계획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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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정보 확보가 과제…대피 훈련도 필요
    • 입력 2025-04-16 21:39:57
    • 수정2025-04-17 08: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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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새 대피 체계가 이렇게 나왔지만, 실제 상황에서 잘 작동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우선, 산불과 기상 정보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구체적이고 반복적인 대피 훈련도 필요합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림청은 대형 산불이 나면 산불 확산 예측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발화 지점의 기상과 지형, 나무 종류별 연소 특성 등을 고려해 산불의 방향과 강도를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번 경북 산불에선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풍향, 풍속 등이 급변하는데도 일반 평지 상황의 평균값이 입력돼 정확도가 낮았던 겁니다.

[임상섭/산림청장/10일/국회 농해수위 : "(확산 방향은) 저희들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 이번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 시간 내에 영덕까지 (산불이) 갈 수 있다는 데이터를 저희들이 전혀 확보할 수가 없었던 상황입니다."]

산에 설치된 기상 관측망은 이번처럼 강한 불로 피해를 입거나 전기, 통신이 끊기면 실시간 정보를 얻기 곤란합니다.

기상청이 보유한 이동식 기상 관측 차량이 대안인데, 전국에 8대밖에 없다 보니 보완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김성묵/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차량 관측은) 면이 아니라 점이기 때문에 어떤 지점의 정보가 되겠죠. 게다가 이제 지상 관측에 기반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지휘본부 옆에 위치를…"]

개선된 대피 계획을 적용할 여건도 마련해야 합니다.

침엽수림에 인접한 8m 미만 폭의 도로는 산불 발생 시 복사열 탓에 매우 위험합니다.

이런 위험도로에 대한 파악이 미흡한 상황에서 대규모 대피 상황이 벌어지면, 도로에 갇히는 등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산불 시나리오에 따른 반복적인 대피 훈련과 이를 통한 대피 계획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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