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봄나들이 갈 땐 안전띠부터…중상 위험 9배↑

입력 2025.04.20 (07:18) 수정 2025.04.2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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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봄기운에 나들이 가는 분들 많으시죠.

차량을 이용하신다면,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3명 중 2명이 안전띠 착용을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사고가 나면 치사율은 뒷좌석이 더 높습니다.

안전띠가 왜 생명띠로 불리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봄철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단체 관광객으로 도로에 차량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요.

차량 이동 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바로‘안전띠 착용’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안전띠를 습관처럼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5.3%에 그쳤는데요.

앞좌석은 88.1%로 비교적 높았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36.7%에 불과했습니다.

뒷좌석에서는 아직도 3명 중 2명은 안전띠를 하지 않고 있는 건데요.

[한재현/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선임연구원 :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다 보면 안전띠 착용이 좀 익숙하지가 않은 거죠. 귀찮다고 뭐 답답하다고 착용을 안 하시면 안 되고, 꼭 반드시 차량 탑승하자마자 안전띠를 가장 (먼저) 매는 습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일반 도로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선 오히려 착용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은 더 큰데, 경각심은 되레 줄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주행 속도가 빠른 만큼 교통사고가 나면 충격도 훨씬 큽니다. 시속 80km 이상 고속으로 달리다가 차량이 충격하면 (탑승자에게는) 약 8층 높이에서 떨어질 때와 같은 충격이 가해집니다.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2차 사고 등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 시속 48km 속도로 충돌 실험을 해봤는데요.

고속주행이 아님에도, 안전띠를 하지 않은 탑승자들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동승자와 부딪혀 중상을 입을 위험이 최대 9배까지 높아졌는데요.

치사율도 앞좌석은 2.8배,뒷좌석은 3.7배까지 증가합니다.

[이길재/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 "안전띠를 안 하게 되면 에어백이 터지더라도 에어백 주위로 다른 손상이 된다든가 머리부터 여러 관절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심장이나 간이라든가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위험하고,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 뒷좌석에 탔을 때 현장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고, 차 바깥으로 튕겨 나간다든가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고 피해를 줄이려면 안전띠를 어떻게 매느냐도 중요한데요.

너무 느슨하게 착용하거나, 팔을 안전띠 바깥으로 빼고 매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럴 경우, 사고가 나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안전띠의 보호 효과가 크게 줄어드는데요.

또, 동반자석의 등받이를 뒤로 크게 젖힌 채 탑승하는 경우 몸이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복부나 목이 압박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재현/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선임연구원 : "어깨에 오는 안전띠는 목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골반으로 오는 안전띠는 복부로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를 해 주셔야 합니다. 또 안전띠를 착용하실 때 꼬여서 착용하게 될 경우에는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일부에 좀 집중돼서 분산되어서 좀 다칠 수가 있으십니다."]

안전띠도 오래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한 번이라도 사고가 났던 차량이라면,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안전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소해 보여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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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0 07:18:21
    • 수정2025-04-20 07: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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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완연한 봄기운에 나들이 가는 분들 많으시죠.

차량을 이용하신다면,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3명 중 2명이 안전띠 착용을 안 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사고가 나면 치사율은 뒷좌석이 더 높습니다.

안전띠가 왜 생명띠로 불리는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리포트]

봄철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단체 관광객으로 도로에 차량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요.

차량 이동 시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바로‘안전띠 착용’입니다.

한순간의 방심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아직도 안전띠를 습관처럼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도로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5.3%에 그쳤는데요.

앞좌석은 88.1%로 비교적 높았지만, 뒷좌석 착용률은 36.7%에 불과했습니다.

뒷좌석에서는 아직도 3명 중 2명은 안전띠를 하지 않고 있는 건데요.

[한재현/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선임연구원 :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다 보면 안전띠 착용이 좀 익숙하지가 않은 거죠. 귀찮다고 뭐 답답하다고 착용을 안 하시면 안 되고, 꼭 반드시 차량 탑승하자마자 안전띠를 가장 (먼저) 매는 습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게다가 일반 도로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속도가 높은 고속도로에선 오히려 착용률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사고 위험은 더 큰데, 경각심은 되레 줄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네 명 가운데 한 명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정모/한국도로공사 교통처 차장 : "고속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주행 속도가 빠른 만큼 교통사고가 나면 충격도 훨씬 큽니다. 시속 80km 이상 고속으로 달리다가 차량이 충격하면 (탑승자에게는) 약 8층 높이에서 떨어질 때와 같은 충격이 가해집니다. 탑승자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 2차 사고 등 치명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안전띠를 하지 않으면 실제로 얼마나 위험할까. 시속 48km 속도로 충돌 실험을 해봤는데요.

고속주행이 아님에도, 안전띠를 하지 않은 탑승자들은 앞뒤로 심하게 흔들리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사고가 났을 때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가거나, 동승자와 부딪혀 중상을 입을 위험이 최대 9배까지 높아졌는데요.

치사율도 앞좌석은 2.8배,뒷좌석은 3.7배까지 증가합니다.

[이길재/가천대 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 "안전띠를 안 하게 되면 에어백이 터지더라도 에어백 주위로 다른 손상이 된다든가 머리부터 여러 관절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심장이나 간이라든가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이 있을 수 있어서 정말 위험하고, 특히 아이들 같은 경우에 뒷좌석에 탔을 때 현장에서 사망하는 경우도 많고, 차 바깥으로 튕겨 나간다든가 그런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고 피해를 줄이려면 안전띠를 어떻게 매느냐도 중요한데요.

너무 느슨하게 착용하거나, 팔을 안전띠 바깥으로 빼고 매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럴 경우, 사고가 나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안전띠의 보호 효과가 크게 줄어드는데요.

또, 동반자석의 등받이를 뒤로 크게 젖힌 채 탑승하는 경우 몸이 안전띠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복부나 목이 압박돼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재현/한국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선임연구원 : "어깨에 오는 안전띠는 목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골반으로 오는 안전띠는 복부로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를 해 주셔야 합니다. 또 안전띠를 착용하실 때 꼬여서 착용하게 될 경우에는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지 않고 일부에 좀 집중돼서 분산되어서 좀 다칠 수가 있으십니다."]

안전띠도 오래 사용하면 성능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특히 한 번이라도 사고가 났던 차량이라면, 충격 흡수 기능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앵커]

안전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사소해 보여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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