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중재 중단’ 경고 속 트럼프특사, 25일 푸틴 면담”

입력 2025.04.24 (05:49) 수정 2025.04.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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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합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이번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각 23일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오는 25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달 13일에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 면담해 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애초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종전 관련 회담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뒤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의 참석 취소로 인해 해당 회담이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만 참석하는 실무급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위트코프 특사는 곧바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진행해 온 미국의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중재 노력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협상 진전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두 당사국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며 중재 중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자,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부활절 주말인 지난 19∼20일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에 반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며 비난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도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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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4-24 05:50:12
    국제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합의'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이번 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각 23일 CNN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오는 25일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하고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당국자가 전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지난달 13일에도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그간 세 차례에 걸쳐 푸틴 대통령과 면담해 왔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애초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종전 관련 회담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한 뒤 러시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루비오 장관의 참석 취소로 인해 해당 회담이 미국의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만 참석하는 실무급으로 대폭 축소되면서 위트코프 특사는 곧바로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정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방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진행해 온 미국의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중재 노력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하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협상 진전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두 당사국 중 한쪽이 상황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면 우리는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더 이상의 중재 노력을) 사양하겠다'고 말할 것"이라며 중재 중단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자,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부활절 주말인 지난 19∼20일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것에 반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평화협상에 매우 해롭다"며 비난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도 미국의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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