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개인정보 처리 방침 미흡”…사용 재개 가능할까?

입력 2025.04.25 (12:28) 수정 2025.04.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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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저비용 고성능 AI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 딥시크, 기억하시죠?

한때 챗GPT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면서 국내 사용이 잇따라 금지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두 달동안 딥시크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였는데,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마켓입니다.

무료 앱 1위는 챗GPT, 하지만 중국이 만든 딥시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지면서 내려받기가 중단된 탓입니다.

이후 두 달 정도 진행된 실태 점검 결과, 딥시크는 중국, 미국에 있는 업체 4곳에 이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한 곳은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의 계열사로, 딥시크는 이 업체에 이용자가 AI 대화창에 입력한 지시어도 전송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해외로 넘어간 이런 정보를 즉각 파기하라고 딥시크 측에 시정 권고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 "시정명령에 대한 수용과 이행 시에는 자체적으로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대리인 측에서는 조만간 시정 이행이 되면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60일 이내에 딥시크 측은 그 결과를 우리 정부에 알려야 하는데, 이 시점에 맞춰 딥시크는 이행 정도와 서비스 재개 시점을 결정할 거로 보입니다.

[최경진/가천대 법학과 교수 : "기업들이 '개인 정보'나 아니면 '데이터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 것이 중요한…."]

아울러 딥시크는 과도한 수집 항목으로 지적돼 온 '키 입력 패턴'의 경우 실제로는 수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강제성 없는 시정 권고만으로는 딥시크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구심을 완전하게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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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개인정보 처리 방침 미흡”…사용 재개 가능할까?
    • 입력 2025-04-25 12:28:38
    • 수정2025-04-25 12: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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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초 저비용 고성능 AI로 돌풍을 일으킨 중국 딥시크, 기억하시죠?

한때 챗GPT를 위협하기도 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면서 국내 사용이 잇따라 금지됐습니다.

정부가 지난 두 달동안 딥시크에 대한 실태 점검을 벌였는데, 우려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마트폰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마켓입니다.

무료 앱 1위는 챗GPT, 하지만 중국이 만든 딥시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2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커지면서 내려받기가 중단된 탓입니다.

이후 두 달 정도 진행된 실태 점검 결과, 딥시크는 중국, 미국에 있는 업체 4곳에 이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한 곳은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의 계열사로, 딥시크는 이 업체에 이용자가 AI 대화창에 입력한 지시어도 전송했습니다.

개인정보위는 해외로 넘어간 이런 정보를 즉각 파기하라고 딥시크 측에 시정 권고했습니다.

[남석/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 : "시정명령에 대한 수용과 이행 시에는 자체적으로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 대리인 측에서는 조만간 시정 이행이 되면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60일 이내에 딥시크 측은 그 결과를 우리 정부에 알려야 하는데, 이 시점에 맞춰 딥시크는 이행 정도와 서비스 재개 시점을 결정할 거로 보입니다.

[최경진/가천대 법학과 교수 : "기업들이 '개인 정보'나 아니면 '데이터 프라이버시'(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경고의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한 것이 중요한…."]

아울러 딥시크는 과도한 수집 항목으로 지적돼 온 '키 입력 패턴'의 경우 실제로는 수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강제성 없는 시정 권고만으로는 딥시크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구심을 완전하게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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