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중국 경제가 뜬다

입력 2006.01.13 (14:32) 수정 2006.01.1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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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의 영어 명, 차이나. 인디아를 합성한 친디아는 이제 세계 경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표현이 됐는데요. 오늘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는 이 친디아를 중심으로 2006년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순서로 시작합니다.

먼저, 지난해 GDP규모 세계 4위에 올라 선 중국의 올해 경제를 내다보겠습니다.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이 화상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진 특파원!

<질문>우선, 최근 10여 년 간 중국이 9%가 넘는 고도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올해는 11차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햅니다. 이번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은 성장위주보다는 균형발전과 균등분배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게 기본목표입니다.

따라서 성장목표율도 8%로 낮췄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고도성장세가 둔화되고 긴축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가 되겠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올해도 최하 8.5%가 넘는 고도성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작년 성장목표율도 8%였지만 결과는 9.3%였습니다. 균형발전, 균등분배 문제도 2004년 후진타오체제출범부터 나왔습니다. 오히려 도시와 농촌, 또 계층간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앞으로 상당기간 고도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질문> 그런데 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중국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지난 연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8천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올 연말에는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정부는 이중 70%이상을 미달러화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초들어서마자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시스템을 앞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다시말해 미달러를 팔고 다른 외국화폐를 사들인다는 얘깁니다. 아직 시기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이럴경우 달러화 폭락등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수 있기때문에 각국 경제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관련해서 위안화의 추가평가절상문제도 다시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위안화가 작년 7월 2.1% 절상됐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환율이 떨어져 현재는 1달러대 인민폐환율은 8.04 위안입니다. 평가 절상당시 달러당 8.11위안이던 환율이 한달을 주기로 계속 내려가다가 하락세가 연초들어 급격히 가파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상반기에 달러당 8위안벽이 무너지고 하반기에는 7.5위안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상업은행의 현찰매입 환율은 지난 11월말부터 이미 7.9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메이 신 위 (상무부 박사 연구원): "일반적으로 은행의 현찰매입환율은 은행간 거래환율보다 낮다. 뉴스면에서는 높은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우리가 이 정보를 접했을때는 아직까지 정상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당국자들은 환율변동폭이 아직은 관리허용범위안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주 들어 상하 0.3%라는 변동 허용범위가 깨지고 있어 내심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환율시장 흐름으로 볼 때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겠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은 매년 미국에서만 천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오는 3월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법안을 상정해 중국을 더욱 압박할 예정입니다.

미국측은 위안화가 적어도 5%이상 추가 절상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작년 위안화 평가절상조처이후 줄곳 이달말까지 환율변동상태를 일단 지켜보자면서 추가절상요구를 뿌리쳐왔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환율결정과정 일선에서 인민은행을 제외시키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실시해 환율조작이라는 일부 의구심을 해소시키려 하고있습니다.

<질문> 일부에서는 중국형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하던데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중국은 자본시장이 아직 공개되지않았기 때문에 한국형 금융위기는 맞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모두 떠안고 있어 중국형 금융위기가 닥칠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은 WTO에 금년안까지 자본시장 개방을 약속한 상탭니다.

따라서 연초부터 자본시장개방에 대한 논의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자본시장 개방만이 부실대출과 부실기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국가부도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주식등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한국의 투기자금이 이동하는 등 큰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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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중국 경제가 뜬다
    • 입력 2006-01-13 11:28:19
    • 수정2006-01-13 15:11:44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과 인도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두 나라의 영어 명, 차이나. 인디아를 합성한 친디아는 이제 세계 경제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표현이 됐는데요. 오늘 '특파원 현장보고 세계를 가다'는 이 친디아를 중심으로 2006년 세계 경제를 전망하는 순서로 시작합니다. 먼저, 지난해 GDP규모 세계 4위에 올라 선 중국의 올해 경제를 내다보겠습니다. 베이징 진홍순 특파원이 화상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진 특파원! <질문>우선, 최근 10여 년 간 중국이 9%가 넘는 고도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올해는 11차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햅니다. 이번 5개년 계획에서 중국은 성장위주보다는 균형발전과 균등분배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게 기본목표입니다. 따라서 성장목표율도 8%로 낮췄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고도성장세가 둔화되고 긴축정책을 채택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가 되겠는데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올해도 최하 8.5%가 넘는 고도성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작년 성장목표율도 8%였지만 결과는 9.3%였습니다. 균형발전, 균등분배 문제도 2004년 후진타오체제출범부터 나왔습니다. 오히려 도시와 농촌, 또 계층간 불균형문제를 해소하기위해서라도 앞으로 상당기간 고도성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질문> 그런데 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중국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지난 연말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8천억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올 연말에는 1조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정부는 이중 70%이상을 미달러화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초들어서마자 외환관리국은 외환보유시스템을 앞으로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다시말해 미달러를 팔고 다른 외국화폐를 사들인다는 얘깁니다. 아직 시기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이럴경우 달러화 폭락등 세계 금융시장이 대혼란에 빠질수 있기때문에 각국 경제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겁니다. <질문> 관련해서 위안화의 추가평가절상문제도 다시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답변> 위안화가 작년 7월 2.1% 절상됐지만 그 이후에도 계속 환율이 떨어져 현재는 1달러대 인민폐환율은 8.04 위안입니다. 평가 절상당시 달러당 8.11위안이던 환율이 한달을 주기로 계속 내려가다가 하락세가 연초들어 급격히 가파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상반기에 달러당 8위안벽이 무너지고 하반기에는 7.5위안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상업은행의 현찰매입 환율은 지난 11월말부터 이미 7.9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메이 신 위 (상무부 박사 연구원): "일반적으로 은행의 현찰매입환율은 은행간 거래환율보다 낮다. 뉴스면에서는 높은 가치가 있다고 보지만 우리가 이 정보를 접했을때는 아직까지 정상상황이라고 생각했다." 당국자들은 환율변동폭이 아직은 관리허용범위안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번주 들어 상하 0.3%라는 변동 허용범위가 깨지고 있어 내심 고심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 환율시장 흐름으로 볼 때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겠는데요? <답변> 그렇습니다. 중국은 매년 미국에서만 천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습니다. 미 하원은 오는 3월 중국에 대한 무역제재법안을 상정해 중국을 더욱 압박할 예정입니다. 미국측은 위안화가 적어도 5%이상 추가 절상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작년 위안화 평가절상조처이후 줄곳 이달말까지 환율변동상태를 일단 지켜보자면서 추가절상요구를 뿌리쳐왔습니다. 또 올해부터는 환율결정과정 일선에서 인민은행을 제외시키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실시해 환율조작이라는 일부 의구심을 해소시키려 하고있습니다. <질문> 일부에서는 중국형 금융위기 가능성도 제기하던데요. 현지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중국은 자본시장이 아직 공개되지않았기 때문에 한국형 금융위기는 맞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와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모두 떠안고 있어 중국형 금융위기가 닥칠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은 WTO에 금년안까지 자본시장 개방을 약속한 상탭니다. 따라서 연초부터 자본시장개방에 대한 논의가 범정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자본시장 개방만이 부실대출과 부실기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국가부도사태를 막을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주식등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한국의 투기자금이 이동하는 등 큰 영향을 받을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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