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발달장애인들의 어버이날…“끝나지 않은 육아”

입력 2025.05.08 (19:47) 수정 2025.05.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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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하늘보다 더 높다고 말할 만큼 힘들지만 보람된 일이죠.

그래서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런데 마을을 넘어 국가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발달 장애 아동들인데요.

오늘의 앵커픽, "끝나지 않는 육아" 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 자녀 3명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은 아버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적장애 일가족 3명.

장애 가족의 비극은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2022년부터 3년간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총 23건, 광주·전남에서도 4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복지재단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59%가 자살을 고민하고 있고, 그 이유로 평생 발달장애 자녀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장애 자녀를 키우려면 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현행법상 장애 아동을 돌본다는 이유로는 가족 돌봄 휴직이나 휴가를 쓰기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5명 중 1명은 직장을 그만둡니다.

실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는 끝나지 않는 치료비 지출과 맞물려 경제난으로 이어집니다.

발달 장애 가족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4월 21일 : "더 이상 가족과 당사자의 삶을 방조하면 안 됩니다. 국가가, 지방자치단체가, 이제는 나서서 독박 돌봄을 해소하고..."]

조기대선을 앞두고 발달 장애인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공약이 앞다퉈 나오는 상황.

더 이상 부모들이 죽을 힘을 짜내서 장애 아동을 키우지 않도록 이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오윤아/배우 : "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생각한 적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이 아이를 희망을 가지고 키워내면 우리의 희망과 바람처럼 아이들이 좋게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어서."]

어버이날,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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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PICK] 발달장애인들의 어버이날…“끝나지 않은 육아”
    • 입력 2025-05-08 19:47:13
    • 수정2025-05-08 20:30:00
    뉴스7(광주)
[앵커]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 하늘보다 더 높다고 말할 만큼 힘들지만 보람된 일이죠.

그래서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런데 마을을 넘어 국가가 필요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발달 장애 아동들인데요.

오늘의 앵커픽, "끝나지 않는 육아" 입니다.

[리포트]

발달장애 자녀 3명을 살해하고 목숨을 끊은 아버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적장애 일가족 3명.

장애 가족의 비극은 잊을 만하면 반복되고 있습니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2022년부터 3년간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총 23건, 광주·전남에서도 4건이 발생했습니다.

경기복지재단에 따르면 최중증 발달장애인 보호자 59%가 자살을 고민하고 있고, 그 이유로 평생 발달장애 자녀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장애 자녀를 키우려면 말 그대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현행법상 장애 아동을 돌본다는 이유로는 가족 돌봄 휴직이나 휴가를 쓰기도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5명 중 1명은 직장을 그만둡니다.

실직으로 인한 수입 감소는 끝나지 않는 치료비 지출과 맞물려 경제난으로 이어집니다.

발달 장애 가족이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윤종술/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4월 21일 : "더 이상 가족과 당사자의 삶을 방조하면 안 됩니다. 국가가, 지방자치단체가, 이제는 나서서 독박 돌봄을 해소하고..."]

조기대선을 앞두고 발달 장애인 돌봄을 국가가 책임지겠다는 공약이 앞다퉈 나오는 상황.

더 이상 부모들이 죽을 힘을 짜내서 장애 아동을 키우지 않도록 이제는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오윤아/배우 : "아이를 키우는 일에 대해서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생각한 적이 있다.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이 아이를 희망을 가지고 키워내면 우리의 희망과 바람처럼 아이들이 좋게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해 드리고 싶어서."]

어버이날,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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