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김민석 “이준석 정치는 끝났다…본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 남아”
입력 2025.05.29 (11:15)
수정 2025.05.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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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7SEvY6uQFvI
◇ 정길훈 (이하 정길훈): 제21대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도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은 지지율 역전을 만들어 내자면서 각각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김민석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민석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이하 김민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사전투표 시작됐는데요. 오늘 위원장님도 사전투표 하실 예정입니까?
◆ 김민석: 그렇습니다.
◇ 정길훈: 하신다면 어디에서 하시는 겁니까?
◆ 김민석: 원래는 지방에 가서 할까 했는데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국회 가까이에서 또 제 지역구이기도 해서 여의도에서 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이재명 후보님은 서울 신촌에서 하신다죠?
◆ 김민석: 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광주에 와서 사전투표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민석: 한동훈 전 대표도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고 또 큰 꿈이 있는 분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본인들의 기반이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투표하고 그것에 정치적 의미를 삼고 싶은 거 아니겠는가 생각하고요. 기왕이면 사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 5.18 헌법 전문 수록 이런 것들을 앞으로 강하게, '나는 그런 입장에 서겠다' 이런 이야기도 같이해 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정길훈: 3년 전에 그러니까 지난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전국적으로 36.9%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내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 김민석: 지난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수치는 정확하게 짚을 수 없고요.
◇ 정길훈: 지난번 투표율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근거는 어떤 겁니까?

◆ 김민석: 국민들이 나라의 운명과 장래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투표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이 지금 종반전인데요. 막판에 변수로 거론됐던 것이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였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김문수 후보가 국회로 찾아가서 이준석 후보를 만나려고 했는데 이 후보가 없어서 만남이 불발됐는데요. 두 사람의 단일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석: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결국은 이준석 후보의 선택에 달려 있는데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번에 어차피 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어떤 것이 좋겠는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현재로서는 어쨌든 본인이 언명한 것도 있고 또 단일화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단일화한다고 해서 뭐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단일화해야 할 매력이 좀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라든가 보수 후보가 패했을 때 당신이 표를 가른 것 때문에 진 것 아니냐는 비난에서 벗어날 동기 또한 존재해서 마지막에 이것저것 안 됐을 때 그냥 접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미세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단일화와 관련해서 2차 시한이 사전투표 시작되기 전까지라고 했는데 그게 무산되고 나서 김문수 후보 오늘 아침 이야기를 들어보면 6월 3일 본투표일 전까지도 막판까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민석: 그건 당연하죠. 맨 마지막이라도 요새는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다 알려지는 세상이기 때문에 당일 본투표 직전까지 1분 전이라도 나는 안 하겠다. 그날 자정 전까지도, 그렇게 하면 새벽에 투표 시작하기 전까지 충분히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기대할 수밖에 없고 또 그 시점까지 가서 그렇게 하는 것이 이준석 후보는 더구나 최근에 TV 토론회에서 자세나 언행 때문에 워낙 비난을 받는 상황이라 어차피 안 될 바에는 그렇게라도 해서 명분을 축적할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어제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공동정부 운영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그걸 두고 위원장님은 '사쿠라 행보의 끝을 보여준다'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어떤 뜻입니까?

◆ 김민석: 이낙연 전 총리가 원래 정치를 하기 전에 동아일보 기자 시절에 전두환 칭송 기사를 쓴 것이 정말 칭송이냐 아니냐 인용이냐 이런 시비가 있었는데요. 그래도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정치를 민주당 계열에서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요. 이번 결정을 통해서 원래 시작할 때의 모습과 끝날 때의 모습이 결국은 정치적 지조라든가 소신, 원칙, 민주주의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그냥 출신이 호남일 뿐이지 광주정신 이런 것과는 원래부터 거리가 없는 분이구나. 거리가 먼 분이란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변절 행보이자 사쿠라 행보이자 그런 것의 어떤 시작과 끝이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정길훈: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경제, 사회, 정치 분야 이렇게 세 차례 열렸는데요. 전반적으로 보면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 검증보다는 말꼬리 잡기 또 과거에 했던 발언 들추기, 이런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됐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민석: 글쎄요. 세상이 제도 개선만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선 후보 정도 되면 제도가 없더라도 자기 품격을 지켜야 하는 것이어서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을 엄밀하게 본다면 이재명 후보까지 포함해서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책임을 묻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은 양비론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실제로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은 명확하게 이준석, 김문수 두 분 아닙니까? 이것은 양측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또 비난하거나 상대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기본적인 자기의 비전은 이야기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워낙 준비가 안 된 분들이 네거티브를 하는 데 전념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준석 후보는 사실은 아무런 근거나 내용도 없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것까지 가서 이번 TV 토론은 네거티브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끝난 후에 다음 대선 때에는 훨씬 더 출마하는 분들로 하여금 조금 더 자성하게 하고 제도 개선의 방법도 찾아보게 하는 그러한 하나의 전환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준석 후보 발언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와 관련해서 원색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고요.

◆ 김민석: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여성 혐오라고 규정하는 것은 조금 꼭 맞는 것 같지는 않고요. 여성이냐 남성이냐를 떠나서 공중파에서 공공장소에서 할 수 없는 폭언을, 악의를 가지고 했는데 더구나 그것이 무슨 그나마 근거가 있어서 한 것이 아닌, 조작과 사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명확하게 본다면 악의적 사기범 같은 일을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저는 이준석 정치가 끝났다고 보고요. 사실은 40대라는 점을 빼놓고는 아주 구태, 구악의 정치인보다도 못한 한국 정치사의 거의 퇴물 수준의 행위를 했다고 봅니다. 이준석 후보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지금의 국민들 수준과 의식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한국 정치에서 퇴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준석 후보가 어제 본인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 불편을 느꼈을 국민들에게 심심하게 사과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또 검증할 만한 사안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민석: 일본 총리들이 할 만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다시 한번 국민들께 이준석이라는 후보의 수준이 사실은 실상 저런 것이었구나 확인하게 하는 그러한 확인 사살 발언이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어제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김 위원장께서는 과거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2주 동안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투표까지 닷새 남았는데요. 막판의 지지율 흐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민석: 지지율 흐름이 수치상으로 깜깜이 전까지 좁혀졌고요. 아마 투표 당일까지 만약 여론조사가 공표된다면 저는 좁혀지는 것은 이제 거의 멈추는 지점이 왔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내란 세력 내지는 내란을 지속하려는 세력과 연계된 표 가운데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표 비율이 좀 바뀔 것인데요. 김문수 후보의 표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 후보의 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표 지분이 조금 늘어나고 이준석 후보의 표는 줄어드는 식으로 갈 것이고요. 김문수, 이준석을 합친 표는 그것이 조금 늘어나다가 멈춰서 정체 상태로 가는, 막판에 오히려 이준석 후보 표가 빠지면서 줄지 않을지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까지는 정당 지지율에 수렴하는 방식으로 이재명 후보와 여타 두 후보의 표 합산이 줄어왔는데 더 이상 준다기보다는 그 상태가 유지되다가 실제 투표에 들어갔을 때는 그것보다 조금 더 벌어지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어차피 정권 교체는 될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김문수, 이준석 다 당선은 안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도, 투표에 열의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좁혀졌던 수준이 유지되고 실제 투표에서는 비슷하게 나오거나 아니면 조금 더 벌어지는 그런 결과로 끝나지 않을지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정길훈: 6월 3일 본투표까지 닷새 남았는데요. 막판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민주당에서는 어떤 메시지 내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까?

◆ 김민석: 부동층이라기보다는 국민들께 저희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은 사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어떤 당도 별로 지지하지 않았느냐와 상관없이 국민 일반의 입장에서 국민의 어떤 다수 의견이 마치 진보, 중도, 보수라는 자기의 법 철학과 무관하게 헌법재판소가 8 대 0 만장일치로 윤석열은 가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처럼 저는 이제는 어차피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데 새 정권이 아주 박빙의 승부를 벌여서 출발하는 것이 과연 나라를 위해서 바람직한가 하고 생각하셔서 최소한 2년 정도는 내란 세력의 발목 잡기에 흔들리지 않고 또 목전의 선거에 너무 흔들리지 않고 2년 정도는 내란 극복과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정도 되는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선거에서 통상 보여줬던 국민적 지혜이고 이번에 꼭 필요한 국민적 도움이 아닐까 싶어서 국민 여러분께 저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권 교체를 할 테니까 기왕이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하시고 도와주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주당이 선거운동 초반에 광주·전남의 목표 득표율을 90% 이상 잡았는데요. 달성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상됩니까?
◆ 김민석: 중앙당 차원에서는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수치로 목표를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광주·전남도 저희가 90%라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없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투표율이나 득표율에 비해서 한 표라도 더 올려야 한다는 그런 절박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상회하는 방향으로 우리 시도민들께서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90%를 넘는다면 저희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수치를 저희가 제시해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수치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석: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민석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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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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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제21대 대선의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도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을 위해, 국민의힘은 지지율 역전을 만들어 내자면서 각각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김민석 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민석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이하 김민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사전투표 시작됐는데요. 오늘 위원장님도 사전투표 하실 예정입니까?
◆ 김민석: 그렇습니다.
◇ 정길훈: 하신다면 어디에서 하시는 겁니까?
◆ 김민석: 원래는 지방에 가서 할까 했는데 일정이 잘 맞지 않아서 국회 가까이에서 또 제 지역구이기도 해서 여의도에서 할 생각입니다.
◇ 정길훈: 이재명 후보님은 서울 신촌에서 하신다죠?
◆ 김민석: 네.
◇ 정길훈: 그런가 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 광주에 와서 사전투표 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어떤 메시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민석: 한동훈 전 대표도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고 또 큰 꿈이 있는 분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당연히 본인들의 기반이 취약하다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투표하고 그것에 정치적 의미를 삼고 싶은 거 아니겠는가 생각하고요. 기왕이면 사실 그런 이야기를 할 때 5.18 헌법 전문 수록 이런 것들을 앞으로 강하게, '나는 그런 입장에 서겠다' 이런 이야기도 같이해 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 정길훈: 3년 전에 그러니까 지난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전국적으로 36.9%였습니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어느 정도 예상하십니까? 내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 김민석: 지난번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수치는 정확하게 짚을 수 없고요.
◇ 정길훈: 지난번 투표율을 웃돌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근거는 어떤 겁니까?

◆ 김민석: 국민들이 나라의 운명과 장래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투표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이 지금 종반전인데요. 막판에 변수로 거론됐던 것이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였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김문수 후보가 국회로 찾아가서 이준석 후보를 만나려고 했는데 이 후보가 없어서 만남이 불발됐는데요. 두 사람의 단일화 어떻게 보십니까?
◆ 김민석: 현재까지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데 결국은 이준석 후보의 선택에 달려 있는데요. 이준석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이번에 어차피 되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어떤 것이 좋겠는가를 생각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현재로서는 어쨌든 본인이 언명한 것도 있고 또 단일화한다고 해서 이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단일화한다고 해서 뭐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단일화해야 할 매력이 좀 떨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라든가 보수 후보가 패했을 때 당신이 표를 가른 것 때문에 진 것 아니냐는 비난에서 벗어날 동기 또한 존재해서 마지막에 이것저것 안 됐을 때 그냥 접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미세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단일화와 관련해서 2차 시한이 사전투표 시작되기 전까지라고 했는데 그게 무산되고 나서 김문수 후보 오늘 아침 이야기를 들어보면 6월 3일 본투표일 전까지도 막판까지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민석: 그건 당연하죠. 맨 마지막이라도 요새는 어떤 행위를 했을 때 그야말로 실시간으로 다 알려지는 세상이기 때문에 당일 본투표 직전까지 1분 전이라도 나는 안 하겠다. 그날 자정 전까지도, 그렇게 하면 새벽에 투표 시작하기 전까지 충분히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는 기대할 수밖에 없고 또 그 시점까지 가서 그렇게 하는 것이 이준석 후보는 더구나 최근에 TV 토론회에서 자세나 언행 때문에 워낙 비난을 받는 상황이라 어차피 안 될 바에는 그렇게라도 해서 명분을 축적할 가능성이 저는 상당히 남아 있다고 봅니다.
◇ 정길훈: 어제 국민의힘과 새미래민주당이 공동정부 운영 협약을 맺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는데요. 그걸 두고 위원장님은 '사쿠라 행보의 끝을 보여준다' 이렇게 비판하셨는데 어떤 뜻입니까?

◆ 김민석: 이낙연 전 총리가 원래 정치를 하기 전에 동아일보 기자 시절에 전두환 칭송 기사를 쓴 것이 정말 칭송이냐 아니냐 인용이냐 이런 시비가 있었는데요. 그래도 김대중 대통령 이후에 정치를 민주당 계열에서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요. 이번 결정을 통해서 원래 시작할 때의 모습과 끝날 때의 모습이 결국은 정치적 지조라든가 소신, 원칙, 민주주의 이런 것과는 거리가 먼 그냥 출신이 호남일 뿐이지 광주정신 이런 것과는 원래부터 거리가 없는 분이구나. 거리가 먼 분이란 것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변절 행보이자 사쿠라 행보이자 그런 것의 어떤 시작과 끝이 같다. 이런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 정길훈: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경제, 사회, 정치 분야 이렇게 세 차례 열렸는데요. 전반적으로 보면 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 검증보다는 말꼬리 잡기 또 과거에 했던 발언 들추기, 이런 네거티브 공세에 집중됐다는 평가가 많은데요.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유권자들의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앞으로 개선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민석: 글쎄요. 세상이 제도 개선만으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대선 후보 정도 되면 제도가 없더라도 자기 품격을 지켜야 하는 것이어서요.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을 엄밀하게 본다면 이재명 후보까지 포함해서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책임을 묻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은 양비론이 될 수 있다고 보고요. 실제로 네거티브에 집중한 것은 명확하게 이준석, 김문수 두 분 아닙니까? 이것은 양측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또 비난하거나 상대를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기본적인 자기의 비전은 이야기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워낙 준비가 안 된 분들이 네거티브를 하는 데 전념했고 그렇게 하다 보니까 이준석 후보는 사실은 아무런 근거나 내용도 없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런 것까지 가서 이번 TV 토론은 네거티브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정치의 수준을 떨어뜨릴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이 끝난 후에 다음 대선 때에는 훨씬 더 출마하는 분들로 하여금 조금 더 자성하게 하고 제도 개선의 방법도 찾아보게 하는 그러한 하나의 전환이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위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마지막 3차 토론회에서 나왔던 이준석 후보 발언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와 관련해서 원색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고요.

◆ 김민석: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여성 혐오라고 규정하는 것은 조금 꼭 맞는 것 같지는 않고요. 여성이냐 남성이냐를 떠나서 공중파에서 공공장소에서 할 수 없는 폭언을, 악의를 가지고 했는데 더구나 그것이 무슨 그나마 근거가 있어서 한 것이 아닌, 조작과 사기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명확하게 본다면 악의적 사기범 같은 일을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저는 이준석 정치가 끝났다고 보고요. 사실은 40대라는 점을 빼놓고는 아주 구태, 구악의 정치인보다도 못한 한국 정치사의 거의 퇴물 수준의 행위를 했다고 봅니다. 이준석 후보가 감당해야 할 몫이고 지금의 국민들 수준과 의식이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 한국 정치에서 퇴장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이준석 후보가 어제 본인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 불편을 느꼈을 국민들에게 심심하게 사과한다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또 검증할 만한 사안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 김민석: 일본 총리들이 할 만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다시 한번 국민들께 이준석이라는 후보의 수준이 사실은 실상 저런 것이었구나 확인하게 하는 그러한 확인 사살 발언이었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정길훈: 어제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입니다. 김 위원장께서는 과거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실제로 2주 동안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본투표까지 닷새 남았는데요. 막판의 지지율 흐름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 김민석: 지지율 흐름이 수치상으로 깜깜이 전까지 좁혀졌고요. 아마 투표 당일까지 만약 여론조사가 공표된다면 저는 좁혀지는 것은 이제 거의 멈추는 지점이 왔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내란 세력 내지는 내란을 지속하려는 세력과 연계된 표 가운데 김문수, 이준석 두 후보의 표 비율이 좀 바뀔 것인데요. 김문수 후보의 표가 절대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준석 후보의 표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김문수 후보의 표 지분이 조금 늘어나고 이준석 후보의 표는 줄어드는 식으로 갈 것이고요. 김문수, 이준석을 합친 표는 그것이 조금 늘어나다가 멈춰서 정체 상태로 가는, 막판에 오히려 이준석 후보 표가 빠지면서 줄지 않을지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종합적으로 보면 지금까지는 정당 지지율에 수렴하는 방식으로 이재명 후보와 여타 두 후보의 표 합산이 줄어왔는데 더 이상 준다기보다는 그 상태가 유지되다가 실제 투표에 들어갔을 때는 그것보다 조금 더 벌어지는 쪽으로 결론이 나지 않겠는가. 왜냐하면 어차피 정권 교체는 될 것이라는 인식 그리고 당선 가능성에 있어서는 김문수, 이준석 다 당선은 안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도, 투표에 열의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좁혀졌던 수준이 유지되고 실제 투표에서는 비슷하게 나오거나 아니면 조금 더 벌어지는 그런 결과로 끝나지 않을지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정길훈: 6월 3일 본투표까지 닷새 남았는데요. 막판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서 민주당에서는 어떤 메시지 내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까?

◆ 김민석: 부동층이라기보다는 국민들께 저희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은 사실 국민의힘을 지지하느냐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아니면 어떤 당도 별로 지지하지 않았느냐와 상관없이 국민 일반의 입장에서 국민의 어떤 다수 의견이 마치 진보, 중도, 보수라는 자기의 법 철학과 무관하게 헌법재판소가 8 대 0 만장일치로 윤석열은 가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야 한다고 결정한 것처럼 저는 이제는 어차피 정권 교체가 불가피한데 새 정권이 아주 박빙의 승부를 벌여서 출발하는 것이 과연 나라를 위해서 바람직한가 하고 생각하셔서 최소한 2년 정도는 내란 세력의 발목 잡기에 흔들리지 않고 또 목전의 선거에 너무 흔들리지 않고 2년 정도는 내란 극복과 경제 살리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정도 되는 안정적 승리를 만들어주시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선거에서 통상 보여줬던 국민적 지혜이고 이번에 꼭 필요한 국민적 도움이 아닐까 싶어서 국민 여러분께 저희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정권 교체를 할 테니까 기왕이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꼭 투표에 참여하시고 도와주십시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길훈: 마지막 질문입니다. 민주당이 선거운동 초반에 광주·전남의 목표 득표율을 90% 이상 잡았는데요. 달성할 것 같습니까? 어떻게 예상됩니까?
◆ 김민석: 중앙당 차원에서는 전국적으로도 그렇고 지역적으로도 그렇고 수치로 목표를 제시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광주·전남도 저희가 90%라는 목표를 제시한 적이 없고요. 그동안에 있었던 투표율이나 득표율에 비해서 한 표라도 더 올려야 한다는 그런 절박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최대한으로 상회하는 방향으로 우리 시도민들께서 선택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90%를 넘는다면 저희로서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수치를 저희가 제시해 본 적도 없고 그래서 수치 목표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민석: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김민석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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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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