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1500원 요구…본격 줄다리기 시작

입력 2025.06.11 (21:41) 수정 2025.06.1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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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만 천오백 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보다 15% 가까이 높은 겁니다.

반면, 경영계는 동결이나 소폭 인상안을 낼 걸로 예상돼, 올해 역시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만 30원'.

사상 처음 만 원 문턱을 넘었습니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내놓은 올해 첫 요구안은 1만 1500원.

올해 최저임금보다 14.7% 오른 수준으로 월급으로는 240만 3천 원 정도입니다.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생계비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었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전지현/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근로자 위원 : "최저임금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가난한 노동은 더 큰 가난으로 이어지고 사회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비가 늘어야, 중소상인, 골목 경제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요구안을 내지 않았습니다.

경기 침체와 소상공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동결, 혹은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사용자위원/어제 : "엄중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택배기사나 배달 라이더 같은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을 적용할지 여부는, 내년으로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법정 시한은 오는 29일까지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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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1만1500원 요구…본격 줄다리기 시작
    • 입력 2025-06-11 21:41:05
    • 수정2025-06-11 22:12:22
    뉴스 9
[앵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만 천오백 원을 제시했습니다.

올해보다 15% 가까이 높은 겁니다.

반면, 경영계는 동결이나 소폭 인상안을 낼 걸로 예상돼, 올해 역시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만 30원'.

사상 처음 만 원 문턱을 넘었습니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내놓은 올해 첫 요구안은 1만 1500원.

올해 최저임금보다 14.7% 오른 수준으로 월급으로는 240만 3천 원 정도입니다.

양대 노총은 최저임금 인상률이 생계비 인상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실질임금은 오히려 줄었다며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전지현/전국돌봄서비스노조 위원장/근로자 위원 : "최저임금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면 가난한 노동은 더 큰 가난으로 이어지고 사회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비가 늘어야, 중소상인, 골목 경제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경영계는 아직 최저임금 요구안을 내지 않았습니다.

경기 침체와 소상공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동결, 혹은 낮은 수준의 인상 폭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기정/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사용자위원/어제 : "엄중한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고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이 듭니다."]

택배기사나 배달 라이더 같은 특수고용직, 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해서도 최저임금을 적용할지 여부는, 내년으로 결정이 미뤄졌습니다.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법정 시한은 오는 29일까지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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