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훔쳐 10km 질주…문 부수고 체포

입력 2025.06.20 (10:24) 수정 2025.06.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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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진천에서 50대 남성이 대낮에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내버스를 훔쳐 몰고 달아났습니다.

신호도 어기고 10km를 난폭운전 했는데 문을 부수고 진입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미널에 차를 세운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웁니다.

이곳 저곳을 배회하던 남성, 텅 빈 버스 운전석에 올라 앉더니 태연하게 문을 닫고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놀란 버스 회사 직원들이 따라가며 차를 두드려 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영업소에 가서 식권 수령하러 잠깐 간 사이에…. 다른 기사분이 이 차를 뒤에서 두드리고 있길래 아차 싶어서."]

경찰이 따라붙어 정차 명령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순찰차 앞에서 난폭운전을 이어가는 버스.

신호도 무시한 채 10여 분간 계속된 위험천만한 질주는 앞을 가로막아선 경찰차에 막혀 끝이 납니다.

하지만 문을 열라는 경찰관의 지시에도 끝까지 버티던 남성.

[윤석준/충북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순경 : "액셀을 밟거나 돌발행동을 하면 시민분들이나 경찰분들에게 피해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에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 50대 남성은 과거 정신질환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무면허,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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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훔쳐 10km 질주…문 부수고 체포
    • 입력 2025-06-20 10:24:54
    • 수정2025-06-20 10: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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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서 50대 남성이 대낮에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시내버스를 훔쳐 몰고 달아났습니다.

신호도 어기고 10km를 난폭운전 했는데 문을 부수고 진입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터미널에 차를 세운 버스기사가 자리를 비웁니다.

이곳 저곳을 배회하던 남성, 텅 빈 버스 운전석에 올라 앉더니 태연하게 문을 닫고 차를 몰기 시작합니다.

놀란 버스 회사 직원들이 따라가며 차를 두드려 보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영업소에 가서 식권 수령하러 잠깐 간 사이에…. 다른 기사분이 이 차를 뒤에서 두드리고 있길래 아차 싶어서."]

경찰이 따라붙어 정차 명령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순찰차 앞에서 난폭운전을 이어가는 버스.

신호도 무시한 채 10여 분간 계속된 위험천만한 질주는 앞을 가로막아선 경찰차에 막혀 끝이 납니다.

하지만 문을 열라는 경찰관의 지시에도 끝까지 버티던 남성.

[윤석준/충북 진천경찰서 상산지구대 순경 : "액셀을 밟거나 돌발행동을 하면 시민분들이나 경찰분들에게 피해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차에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 50대 남성은 과거 정신질환 치료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무면허,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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