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너 실은 화물차 넘어져 불

입력 2006.01.2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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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시너를 싣고 달리던 차량이 전복돼 불이 난 사고가 지난주에 이어 또 일어났습니다.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 허술한 위험물 관리 규정이 계속되는 한 이런 사고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대구시 사수동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부근에서 시너 100여 통을 싣고 달리던 화물차 넘어지면서 불이 붙은 것입니다.

<인터뷰> 이태준(사고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났죠. 시너통 뚜껑만 날아간 상탠데 산에 화재가 너무 심하게 나서 100미터 이상 접근을 못했어요."

전복된 화물차에서 쏟겨져 나온 시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또 이 사고로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근처 상행선이 1시간 가량 심하게 막혔습니다.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도로 김천 나들목 근처에서 시너를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고속도로가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문제는 과적 등 안전 불감증입니다.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는 3미터 이상 위험물을 쌓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위험물이 밀폐된 용기에 담겼을 경우에는 일반 화물차로도 운반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최영상(교수/대구보건대학) : "운전자는 안전 운전에 더 주의를 기하도록 해야되고 이와 맞춰서 위험물 안전관리법도 포괄적인 규정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으로 고속도로에서는 언제 위험물 운반차량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일어날지 모를 상황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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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너 실은 화물차 넘어져 불
    • 입력 2006-01-23 21:23: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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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에서 시너를 싣고 달리던 차량이 전복돼 불이 난 사고가 지난주에 이어 또 일어났습니다.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 허술한 위험물 관리 규정이 계속되는 한 이런 사고는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조빛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 오후 4시 20분쯤 대구시 사수동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부근에서 시너 100여 통을 싣고 달리던 화물차 넘어지면서 불이 붙은 것입니다. <인터뷰> 이태준(사고 목격자) : "펑펑 소리가 났죠. 시너통 뚜껑만 날아간 상탠데 산에 화재가 너무 심하게 나서 100미터 이상 접근을 못했어요." 전복된 화물차에서 쏟겨져 나온 시너통에 불이 붙으면서 불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또 이 사고로 중앙고속도로 금호분기점 근처 상행선이 1시간 가량 심하게 막혔습니다. 지난 20일에도 경부고속도로 김천 나들목 근처에서 시너를 가득 싣고 달리던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고속도로가 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문제는 과적 등 안전 불감증입니다. 위험물 안전관리법에서는 3미터 이상 위험물을 쌓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위험물이 밀폐된 용기에 담겼을 경우에는 일반 화물차로도 운반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최영상(교수/대구보건대학) : "운전자는 안전 운전에 더 주의를 기하도록 해야되고 이와 맞춰서 위험물 안전관리법도 포괄적인 규정들을 보다 세부적으로..." 허술한 법규와 운전자의 안전 불감증으로 고속도로에서는 언제 위험물 운반차량으로 인한 대형 참사가 일어날지 모를 상황입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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