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피하는 ‘꺾기 번호판’ 대량 유통

입력 2006.01.23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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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도록, 속도를 내면, 스스로 기울어져 차량번호가 보이지 않게 되는 이른바 꺽기 번호판 제조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5,000여 개가 팔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속도를 높입니다.

시속 60㎞, 번호판이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시속 80㎞, 번호판은 아예 수평이 됩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번호판 스스로 누워버리는 '꺾기 번호판'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 거치대를 이용해 번호판을 단 차량입니다.

차가 고속으로 달려 바람이 번호판을 밀면 단속 카메라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42살 권모 씨 등 17명은 이런 불법 번호판 거치대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하나에 20,000원 정도씩 5,000여 개나 팔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자동차 부품 업소 등에 '자동꺾임, 유지비 절감' 등의 광고까지 내걸었습니다.

<녹취> 제조업자 : "(팔린지) 꽤 됐어요. 일본에서 많이 판매됐던 거고 일본에서 수입돼 공공연하게 팔았던 거죠."

'꺾기 번호판'을 판 사람들 말고도 이를 구입해 실제로 부착한 운전자 26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같은 '꺾기 번호판'을 팔거나 구입한 이들은 모두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이미 5,000여 개나 팔려 나간 '꺾기 번호판'을 적발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도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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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속 피하는 ‘꺾기 번호판’ 대량 유통
    • 입력 2006-01-23 21:26:4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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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단속 카메라에 찍히지 않도록, 속도를 내면, 스스로 기울어져 차량번호가 보이지 않게 되는 이른바 꺽기 번호판 제조업자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미 5,000여 개가 팔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 한 대가 속도를 높입니다. 시속 60㎞, 번호판이 점점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시속 80㎞, 번호판은 아예 수평이 됩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번호판 스스로 누워버리는 '꺾기 번호판'입니다. 이와 같은 불법 거치대를 이용해 번호판을 단 차량입니다. 차가 고속으로 달려 바람이 번호판을 밀면 단속 카메라에 걸리지 않게 됩니다. 42살 권모 씨 등 17명은 이런 불법 번호판 거치대를 만들어 팔다 적발됐습니다. 하나에 20,000원 정도씩 5,000여 개나 팔았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쇼핑몰이나 자동차 부품 업소 등에 '자동꺾임, 유지비 절감' 등의 광고까지 내걸었습니다. <녹취> 제조업자 : "(팔린지) 꽤 됐어요. 일본에서 많이 판매됐던 거고 일본에서 수입돼 공공연하게 팔았던 거죠." '꺾기 번호판'을 판 사람들 말고도 이를 구입해 실제로 부착한 운전자 26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이같은 '꺾기 번호판'을 팔거나 구입한 이들은 모두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 5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이미 5,000여 개나 팔려 나간 '꺾기 번호판'을 적발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은 물론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도 집중 단속을 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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