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의지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경고

입력 2025.06.23 (21:14) 수정 2025.06.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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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미국은 이번 이란 공습이 꼭 필요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공개 언급했는데요.

저항하지 말고, 협상하라는 압박으로 읽힙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공습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정면으로 언급했습니다.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하메네이 체제의 교체 가능성을 말한 건 처음입니다.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저항을 계속하면, 정권 교체를 위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이란이 원하면 미국은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단,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폭스 뉴스 인터뷰 : "이란이 핵무장 국가가 되기로 결심한다면, 그 정권은 위태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 작전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향해서는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입니다.

또, 과거 이라크 때처럼 전쟁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미국 내부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 장관 :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해 제한된 작전을 승인했습니다."]

미국 외 국가 일에는 참견하지 않겠다던 트럼프를 향해 핵심 지지층은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고 있느냐며 실망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의회 승인 없는 군사행동은 위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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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상 의지 강조하면서도,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경고
    • 입력 2025-06-23 21:14:26
    • 수정2025-06-23 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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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미국은 이번 이란 공습이 꼭 필요했다고 강조하면서, 이란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 교체를 공개 언급했는데요.

저항하지 말고, 협상하라는 압박으로 읽힙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공습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정권 교체'를 정면으로 언급했습니다.

"현 이란 정권이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왜 정권 교체가 없겠느냐"고 밝혔습니다.

트럼프가 하메네이 체제의 교체 가능성을 말한 건 처음입니다.

이란이 협상에 나서지 않고, 저항을 계속하면, 정권 교체를 위한 추가적인 공격이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루비오 미 국무 장관은 이란이 원하면 미국은 내일이라도 바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습니다.

단,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폭스 뉴스 인터뷰 : "이란이 핵무장 국가가 되기로 결심한다면, 그 정권은 위태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습이 이란의 핵 시설만을 겨냥한 제한적 작전이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란을 향해서는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메시지입니다.

또, 과거 이라크 때처럼 전쟁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미국 내부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 장관 :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 이익에 위협이 되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해 제한된 작전을 승인했습니다."]

미국 외 국가 일에는 참견하지 않겠다던 트럼프를 향해 핵심 지지층은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고 있느냐며 실망을 표하고 있습니다.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의회 승인 없는 군사행동은 위헌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김지훈/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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