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심하게 손상…평화적 핵프로그램 신속 진행”

입력 2025.06.26 (12:26) 수정 2025.06.26 (1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란 핵시설 손상 여부를 놓고 미국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벙커버스터를 동원한 미국의 폭격에도 핵시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해온 이란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큰 피해를 봤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 핵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침략자들의 반복적인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승인하면서 외교를 망쳐놨다며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 회의적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 중단도 선언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 프로그램 활동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때까지 IAEA 사찰관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IAEA와의 관계재고도 고려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이란 의회 의장 : "최근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를 규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IAEA의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IAEA가 이란으로부터 자국 핵 물질과 장비 보호 관련 특별 조치를 담은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처음 폭격한 날입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우라늄 등이) 그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상황을 확인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시 (사찰단을) 보내야 합니다."]

이란은 60% 농도의 우라늄 약 408kg을 폭격 전 다른 비밀 장소에 옮겼다고 주장합니다.

IAEA는 공습으로 인한 피해 규모와 핵물질 존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찰단 복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란 “핵시설 심하게 손상…평화적 핵프로그램 신속 진행”
    • 입력 2025-06-26 12:26:09
    • 수정2025-06-26 12:34:02
    뉴스 12
[앵커]

이란 핵시설 손상 여부를 놓고 미국 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란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의 협력을 중단하고 평화적 핵 프로그램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벙커버스터를 동원한 미국의 폭격에도 핵시설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해온 이란이 입장을 바꿨습니다.

큰 피해를 봤다고 처음 인정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 핵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침략자들의 반복적인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승인하면서 외교를 망쳐놨다며 미국과의 핵 협상 재개에 회의적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대한 협력 중단도 선언했습니다.

이란 의회는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 프로그램 활동이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때까지 IAEA 사찰관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IAEA와의 관계재고도 고려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이란 의회 의장 : "최근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를 규탄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IAEA의 국제적 신뢰도를 떨어뜨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IAEA가 이란으로부터 자국 핵 물질과 장비 보호 관련 특별 조치를 담은 서한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점은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처음 폭격한 날입니다.

[라파엘 그로시/IAEA 사무총장 : "(우라늄 등이) 그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체 상황을 확인하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시 (사찰단을) 보내야 합니다."]

이란은 60% 농도의 우라늄 약 408kg을 폭격 전 다른 비밀 장소에 옮겼다고 주장합니다.

IAEA는 공습으로 인한 피해 규모와 핵물질 존재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찰단 복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