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대중 관세 낮추려는 움직임”

입력 2025.06.26 (12:53) 수정 2025.06.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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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물질 2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호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현지 시각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등 6개 부처는 지난 23일 공고를 내고 ‘4-피페리돈’과 ‘1-boc-4-피페리돈’ 등 2가지 화학물질을 ‘전구화학물질 관리조례’에 따른 2급 전구체 화학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물질의 생산, 취급, 구매, 운송, 수출입 활동은 관련 규정에 따라 더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해당 조치는 다음 달 20일부터 시행됩니다.

이 두 물질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의 일종으로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로 쓰일 수 있습니다. 4-피페리돈은 미국에서 펜타닐 전구체로 규제를 받고 있으며 1-boc-4-피페리돈은 펜타닐 전구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공안부 등 6개 부서는 공고문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유엔의 마약 방지 협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마약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맡은 바를 드러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를 낮추고자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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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펜타닐 원료 규제 강화…“대중 관세 낮추려는 움직임”
    • 입력 2025-06-26 12:53:00
    • 수정2025-06-26 13:47:29
    국제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원료물질 2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호응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현지 시각 26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 등 6개 부처는 지난 23일 공고를 내고 ‘4-피페리돈’과 ‘1-boc-4-피페리돈’ 등 2가지 화학물질을 ‘전구화학물질 관리조례’에 따른 2급 전구체 화학물질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물질의 생산, 취급, 구매, 운송, 수출입 활동은 관련 규정에 따라 더 엄격한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해당 조치는 다음 달 20일부터 시행됩니다.

이 두 물질은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의 일종으로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로 쓰일 수 있습니다. 4-피페리돈은 미국에서 펜타닐 전구체로 규제를 받고 있으며 1-boc-4-피페리돈은 펜타닐 전구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공안부 등 6개 부서는 공고문에서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유엔의 마약 방지 협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마약 관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맡은 바를 드러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를 낮추고자 펜타닐 문제와 관련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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