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에 사장 전격 체포 ‘인터넷 영웅’ 몰락

입력 2006.0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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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침없는 기업사냥으로 승승장구하며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일본의 벤처영웅 호리에 사장이 결국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혐의를 부인해오던 라이브도어 호리에 사장이 전격 체포되자 일본 국민들은 인터넷 영웅의 몰락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노와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저지른 일이 있으면 이젠 솔직히 말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호리에 사장이 지난해 9월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아 출마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은 자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인터뷰>에다(민주당 의원) : "만약 호리에 용의자가 당선됐다면 자민당의 금융정책은 어떻게 됐을 것인지 두려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여전히 책임 없다는 자세로 버텼지만, 당 내부에서마저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가타야마(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 "인기나 지명도가 있는 후보가 좋다고 하지만, 그 인물의 속사정을 음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락을 거듭하던 도쿄 증시는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호리에 사장 체포는 이미 예견된 일이고, 악재는 이제 다 나왔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브도어 압수수색에서 호리에 사장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일 주일밖에 안됩니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 외로 커지자 검찰이 신속한 사건 처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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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리에 사장 전격 체포 ‘인터넷 영웅’ 몰락
    • 입력 2006-01-24 21:23:2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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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침없는 기업사냥으로 승승장구하며 세계의 주목을 끌었던 일본의 벤처영웅 호리에 사장이 결국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혐의를 부인해오던 라이브도어 호리에 사장이 전격 체포되자 일본 국민들은 인터넷 영웅의 몰락에 대해 다시 한 번 분노와 놀라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도쿄 시민 : "저지른 일이 있으면 이젠 솔직히 말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호리에 사장이 지난해 9월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아 출마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은 자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인터뷰>에다(민주당 의원) : "만약 호리에 용의자가 당선됐다면 자민당의 금융정책은 어떻게 됐을 것인지 두려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여전히 책임 없다는 자세로 버텼지만, 당 내부에서마저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습니다. <인터뷰>가타야마(자민당 참의원 간사장) : "인기나 지명도가 있는 후보가 좋다고 하지만, 그 인물의 속사정을 음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하락을 거듭하던 도쿄 증시는 오늘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호리에 사장 체포는 이미 예견된 일이고, 악재는 이제 다 나왔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브도어 압수수색에서 호리에 사장 체포까지 걸린 시간은 일 주일밖에 안됩니다.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 외로 커지자 검찰이 신속한 사건 처리에 나섰다는 분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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