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미국발 관세 파고 눈앞에…세계 경제 향방은?

입력 2025.06.30 (15:23) 수정 2025.06.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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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미국 발 관세 파고가 곧 닥쳐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중동 전쟁 등 여러 악재로 인한 충격이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완연히 회복될 거란 기대감도 있지만,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주 미국의 3대 지수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S&P 500지수는 다시금 최고치를 갈아치웠죠.

긴장이 고조됐던 중동 정세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서일까요.

세계 증시 상승 이유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지난 주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중동 사태가 안정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데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 원인은 세계 경제 회복 기대에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선행지수를 만들어 발표하는데, 20개 주요국 G20의 선행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의 회복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다가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죠.

미국의 성장률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이 38%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성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소비는 0.5% 늘었고, 특히 설비투자는 10.3%나 증가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다가 미국이 주요 국가와 관세를 협의하고 있는데,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습니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기에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미·중 간의 기술패권경쟁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경제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에도 외관상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의 겉과 속 어떻게 파악해 볼 수 있을까요?

[답변]

2009년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는데, 중국 경제는 9% 이상 성장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2% 정도 되는데, 중국의 투자 비중은 45%를 넘었습니다.

많은 투자를 해서 높은 경제성장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의 기업 부채가 대폭 늘고 기업과 은행이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2019년부터 일만달러를 돌파했는데, 14억 인구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 평균 성장률 3%를 웃돌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도, 3000선을 돌파한 뒤 차익매물 실현으로 등락은 있었지만 3000선 대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증시의 활황세에도 국내 증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앞으로 방향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올해 들어 6월 27일까지 코스피가 27.4%나 오르면서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은 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코스피가 명목 GDP나 통화량에 비해서 저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사면서 주가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인가인데, 저는 그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증권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우리 주가지수 상승률이 미국보다는 더 높았고, 하반기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끝인사)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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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30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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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미국 발 관세 파고가 곧 닥쳐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어디로 움직일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중동 전쟁 등 여러 악재로 인한 충격이 완화되면서 세계 경제가 완연히 회복될 거란 기대감도 있지만,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도 있는데요.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 월드이슈에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지난주 미국의 3대 지수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S&P 500지수는 다시금 최고치를 갈아치웠죠.

긴장이 고조됐던 중동 정세가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서일까요.

세계 증시 상승 이유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지난 주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세계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단기적으로 중동 사태가 안정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 데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 원인은 세계 경제 회복 기대에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경기를 예측하기 위해 선행지수를 만들어 발표하는데, 20개 주요국 G20의 선행지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고 있습니다.

세계 경기의 회복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기다가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1분기 미국의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죠.

미국의 성장률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답변]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성장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수입이 38%나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경제성장에 크게 영향을 주는 소비는 0.5% 늘었고, 특히 설비투자는 10.3%나 증가했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 침체에 빠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기다가 미국이 주요 국가와 관세를 협의하고 있는데,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습니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가 소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둔화하고 있기에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앵커]

미·중 간의 기술패권경쟁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경제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규제에도 외관상으로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경제의 겉과 속 어떻게 파악해 볼 수 있을까요?

[답변]

2009년 금융위기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는데, 중국 경제는 9% 이상 성장했습니다.

중국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22% 정도 되는데, 중국의 투자 비중은 45%를 넘었습니다.

많은 투자를 해서 높은 경제성장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중국의 기업 부채가 대폭 늘고 기업과 은행이 부실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일인당 국민소득이 2019년부터 일만달러를 돌파했는데, 14억 인구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가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세계 평균 성장률 3%를 웃돌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도, 3000선을 돌파한 뒤 차익매물 실현으로 등락은 있었지만 3000선 대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글로벌 증시의 활황세에도 국내 증시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앞으로 방향성,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변]

올해 들어 6월 27일까지 코스피가 27.4%나 오르면서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미국의 대표 지수인 S&P500은 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코스피가 명목 GDP나 통화량에 비해서 저평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외국인이 우리 주식을 사면서 주가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것인가인데, 저는 그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을 하고 있지만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증권시장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상반기에 우리 주가지수 상승률이 미국보다는 더 높았고, 하반기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시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끝인사)

영상편집:김주은 이은빈/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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