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 고심하는 일본…선거 앞둬 양보 않을 듯

입력 2025.07.03 (06:22) 수정 2025.07.03 (07: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압박에 일본 정부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달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어서, 쌀 수입 확대 같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된 압박에 진지하고 성실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아오키 가즈히코/관방 부장관 : "저희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미국과 일본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협상을 정력적으로 계속해 갈 생각입니다."]

일본은 상호 관세율 30%, 35%가 언급된 것은 상대를 벼랑 끝까지 압박하는 트럼프 특유의 거래 기술로 인식하면서도, 대응책을 고심 중입니다.

일본이 가장 공들여온 자동차 관세 인하 요구에 미국이 완고한 데다, 그렇다고, 쌀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쓰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번 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집권 자민당은 농민들의 표를 신경 써야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이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를 줄이는 기본은 관세보다 투자입니다. 앞으로도 국익을 지켜가겠습니다."]

정치적으로 농민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합의는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못 낸 것보다 부담이 훨씬 큽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 달부터 신차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등 자동차 관세 부담을 미국 시장에 전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관세 협상단은 이번 주말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담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윤원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린아 정지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트럼프 압박에 고심하는 일본…선거 앞둬 양보 않을 듯
    • 입력 2025-07-03 06:22:52
    • 수정2025-07-03 07:59:28
    뉴스광장 1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압박에 일본 정부는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달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어서, 쌀 수입 확대 같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된 압박에 진지하고 성실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아오키 가즈히코/관방 부장관 : "저희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미국과 일본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실현하기 위해 협상을 정력적으로 계속해 갈 생각입니다."]

일본은 상호 관세율 30%, 35%가 언급된 것은 상대를 벼랑 끝까지 압박하는 트럼프 특유의 거래 기술로 인식하면서도, 대응책을 고심 중입니다.

일본이 가장 공들여온 자동차 관세 인하 요구에 미국이 완고한 데다, 그렇다고, 쌀 수입 확대를 협상 카드로 쓰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이번 달 20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집권 자민당은 농민들의 표를 신경 써야 합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의 이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미국의 (대일) 무역 적자를 줄이는 기본은 관세보다 투자입니다. 앞으로도 국익을 지켜가겠습니다."]

정치적으로 농민 유권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합의는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못 낸 것보다 부담이 훨씬 큽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번 달부터 신차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등 자동차 관세 부담을 미국 시장에 전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관세 협상단은 이번 주말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측과 담판에 나설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윤원덕/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린아 정지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