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젖소 불법 도축·유통 적발

입력 2006.01.25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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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을 수 없는 병든 젖소가 도축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입소로 둔갑해 주로 출장 뷔페집에 공급돼 왔지만 설 선물용으로도 팔린 정황이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오래된 축사지만 사실은 비밀 도축장입니다.

젖소의 사체가 여기저기 나 뒹굴고 있습니다.

손질된 쇠고기도 곳곳에서 발견돼 도축 흔적이 역력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정육 판매업자 김 모씨 등 4명은 최근 5개월 동안 이곳에서 병든 젖소 50여 마리를 도축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죽은지 오래된 젖소는 못 쓰고 금방 죽은 소는 문제가 아니죠."

이들은 경기도 평택에서 병든 젖소를 마리당 10만 원에 사와 정육으로 손질한 뒤에는 130만 원을 받았습니다.

피의자는 병든 젖소의 고기를 수입산으로 둔갑 시켜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을 통해 시중에 팔아 왔습니다.

경찰은 설 선물용으로 대량 유통된 흔적이 나옴에 따라 거래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호(인천 계양경찰서 지능팀) : "설 선물용 상자가 다수 발견돼 시중에 유통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병든 젖소 고기는 그동안 병원이나 노인복지관 그리고 출장 뷔페 등 원가 압박을 받는 업소에 집중 공급됐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출장 뷔페 등 대중 음식점입니다.

<녹취> 뷔페 업체 관계자 : "(몇 개월이나 거래 하셨나요?) 한 1년 가까이 될 겁니다."

병든 소에 대한 관리 헛점이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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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든 젖소 불법 도축·유통 적발
    • 입력 2006-01-25 21:17: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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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먹을 수 없는 병든 젖소가 도축돼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입소로 둔갑해 주로 출장 뷔페집에 공급돼 왔지만 설 선물용으로도 팔린 정황이 있습니다. 함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오래된 축사지만 사실은 비밀 도축장입니다. 젖소의 사체가 여기저기 나 뒹굴고 있습니다. 손질된 쇠고기도 곳곳에서 발견돼 도축 흔적이 역력합니다. 경찰에 붙잡힌 정육 판매업자 김 모씨 등 4명은 최근 5개월 동안 이곳에서 병든 젖소 50여 마리를 도축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피의자) : "죽은지 오래된 젖소는 못 쓰고 금방 죽은 소는 문제가 아니죠." 이들은 경기도 평택에서 병든 젖소를 마리당 10만 원에 사와 정육으로 손질한 뒤에는 130만 원을 받았습니다. 피의자는 병든 젖소의 고기를 수입산으로 둔갑 시켜 자신이 운영하는 정육점을 통해 시중에 팔아 왔습니다. 경찰은 설 선물용으로 대량 유통된 흔적이 나옴에 따라 거래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호(인천 계양경찰서 지능팀) : "설 선물용 상자가 다수 발견돼 시중에 유통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병든 젖소 고기는 그동안 병원이나 노인복지관 그리고 출장 뷔페 등 원가 압박을 받는 업소에 집중 공급됐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출장 뷔페 등 대중 음식점입니다. <녹취> 뷔페 업체 관계자 : "(몇 개월이나 거래 하셨나요?) 한 1년 가까이 될 겁니다." 병든 소에 대한 관리 헛점이 또 다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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